해외서도 효자 노릇한 ‘불닭’… 삼양식품,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2023. 3. 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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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지난해 해외사업부문에서 크게 성장하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9090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한 6057억 원이다.

해외 매출이 6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해외에서만 전년도 전체 매출(6420억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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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지난해 해외사업부문에서 크게 성장하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9090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903억 원으로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내실까지 챙겼다.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 평균을 훨씬 웃도는 10%로, 2018년부터 5년 연속 10%대다.

특히 해외사업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한 6057억 원이다. 해외 매출이 6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해외에서만 전년도 전체 매출(6420억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 비중은 67%로 껑충 뛰었다. 이중에서도 불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79%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한국 라면 수출액 9453억 원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5%로 전년도보다 약 5%P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몇 년간 중국 등 수출 주력 시장에 현지 판매 법인을 세워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집중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 법인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으며, 2019년 설립된 일본법인 ‘삼양재팬’은 불닭과 삼양 브랜드를 앞세워 현지 영업을 강화해 전년 대비 26.9% 증가한 21억엔의 매출을 지난해 달성했다.

중동지역에선 한국 라면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1위 마트인 ‘판다(PANDA)’ 전국 220여개 매장에 제품을 입점했다. 삼양식품은 추후 중동시장 전역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양식품은 34억 원을 출자해 인도네시아에도 판매 법인을 상반기 중 설립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삼양식품이 무이(MUI)할랄 인증을 취득하면서 진출한 주력 수출국 중 하나다. 설립이 완료되면,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삼양식품의 네 번째 해외법인이 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일본, 미국, 중국법인을 통한 현지 시장 공략과 중동 등 신시장 개척이 주효했다. 특히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해외법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지역별 영업마케팅 강화,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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