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 서준원, 롯데서 방출…"결코 용납 안 돼"

야구선수 서준원. /사진=OSEN

야구선수 서준원(23)이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서 방출됐다. 그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 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해당 사건이) 검찰로 이관됐음을 확인하자마자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는 "구단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며 "구단도 선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앞으로 엄격한 성인지 교육을 시행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부산일보는 서준원이 지난해 말 부산 동래경찰서에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고, 부산지방검찰청은 이를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해 수사 중이다.

부산지검은 서준원의 구속 수사 필요성을 인식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부산지방법원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서준원은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구치소에서 대기했고, 영장 기각 후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는 미성년자를 자신이나 타인의 지배 아래에 두고, 정상적인 보호 관계나 자유로운 생활 상태를 침해하는 범죄를 말한다.

롯데 구단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도 게재했다. 사과문에는 "소속 선수가 일으킨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많은 팬의 응원을 받는 프로 선수의 미성년자 대상 범법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적혔다.

한편 2019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서준원은 4시즌 동안 통산 123경기에 나서 15승 23패 평균자책점 5.56의 성적을 기록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