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본격화…지적받던 '깜깜이 배당'도 개선

강지용 2023. 3. 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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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안건들을 대거 통과시켰다.

더불어 현대차는 '매 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기준일은 2주 전 공고하여야 한다'로 변경해 투자자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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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기 주총서 기말 배당금 '50% 인상' 주주권리 강화안 등 통과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 사업 목적에 추가…중고차 시장 진출 알려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안건들을 대거 통과시켰다.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 배당 절차 개선, 이사 정원 확대 등을 포함하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이 가결됐다.

현대차가 23일 양재동 본사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특히, 현대차는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업과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했다. 부동산 개발업은 서비스센터 신축,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은 인증 중고차 사업에 나서기 위함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 인증 중고차 사업 준비를 마치고 연내 본격적으로 중고차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기말 배당금,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주당 6000원으로 인상

더불어 현대차는 '매 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기준일은 2주 전 공고하여야 한다'로 변경해 투자자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이는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고, 그 다음해 봄에 열리는 주총에서 배당금을 확정하는 일명 '깜깜이 배당'을 못하도록 하는 개선책이다. 예측 가능한 배당 투자를 할 수 없다는 문제 때문에 금융위원회와 법무부가 배당 절차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현대차가 23일 양재동 본사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배당금도 50% 늘어난 주당 6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정원을 11명에서 13명으로 늘렸고,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올해 경영전략 제시 "전동화 브랜드 경쟁력 더 끌어올린다"

현대차는 이날 주주들에게 올해 경영전략도 밝혔다. 장재훈 사장은 23일 "생산·판매 최적화로 수요자 우위 시장 전환에 대응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가 23일 양재동 본사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장 사장은 "생산·판매 최적화와 물류 리드타임 단축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기에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신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는 등 고객의 실 부담액을 경감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 출시와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 강화, 신흥시장 전동화 지배력 확대도 세부 전략으로 내세웠다. 장 사장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통해 제조혁신 기술을 고도화하고 로보틱스·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당 노동에 대한 무관용 원칙 등 ESG 관리체계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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