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채권 사는 투자자들"…은행위기 피해 아시아로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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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실리콘밸리은행)에서 CS(크레디트스위스)까지 은행 위기가 불거지자 투자자들이 아시아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극복하려는 글로벌 펀드들이 이머징 아시아 채권을 피난처로 인식하고 있는 것.
━에버딘 "한국 채권 내년까지 보유할 것"비중 확대━아시아 채권에 쏟아진 '뜻밖의' 매수세는 글로벌 은행 위기의 후유증을 극복하려는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금리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변동하자 대체할 피난처를 찾은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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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도 채권도 "아시아, 신용위험서 잘 격리"
SVB(실리콘밸리은행)에서 CS(크레디트스위스)까지 은행 위기가 불거지자 투자자들이 아시아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극복하려는 글로벌 펀드들이 이머징 아시아 채권을 피난처로 인식하고 있는 것.
영국 자산운용사 에버딘(Abrdn)이 대표적이다. 에버딘은 만기가 긴 미국 국채를 줄이는 대신 저평가된 신흥시장 채권을 사고 있다. 싱가포르의 아시아 국채 책임자인 케네스 아킨테웨에 따르면 이 자산운용사는 한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의 원화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도 글로벌 충격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비슷한 증권을 매입하고 있다.
이 펀드 매니저는 "한국 채권이 매도될 때마다 지속적으로 추가 매수해왔으며, 그 시기는 아마도 내년까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시장이 더 많이 매도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고 시장이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흥 아시아 통화가 최근 며칠 동안 상대적으로 잘 견딘 것도 채권수익률을 고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지난주 한국의 원화, 태국의 바트, 대만 달러가 23개 신흥국 통화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민 다이 등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리서치 노트에서 아시아 신흥국 통화에 대한 실물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가벼웠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펀더멘털도 신흥 아시아 채권에 우호적으로 보인다. 한국과 필리핀,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경제의 2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를 밑돌아 물가 압력이 정점에 달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앤드류 틸튼을 비롯한 골드만삭스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메모에서 아시아의 평균 인플레이션은 중남미와 중부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의 코로나 억제 정책의 반전 덕분에 아시아 경제 성장세는 글로벌 신흥국에 비해 강하다고 덧붙였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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