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6억달러 확보" ESPN, '설마→수긍' 판 뒤집은 WBC

노재형 2023. 3. 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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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몸값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1억달러 이상 상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NBC스포츠는 '오타니는 이미 올해 FA 시장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계약을 예약한 것으로 간주된다. 특히 WBC에서 수행한 역사적인 퍼포먼스 후 그의 가격은 더 올라갔다'며 '버스터 올니에 따르면 오타니는 6억달러를 확보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액 계약보다도 1억달러 이상 많은 수준이다. 그가 건강함을 유지한다면 부르는 게 값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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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 MVP 오타니 쇼헤이.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몸값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1억달러 이상 상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타니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일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WBC에서 투타 맹활약을 앞세워 대회 MVP에 선정됐다. 미국과의 결승에서 3-2로 앞선 9회 등판해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과의 역사적인 맞대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장식하며 우승 행보를 마무리했다.

그는 투수로 3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11탈삼진, 평균자책점 1.86을 올렸고, 타자로는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OPS 1.345를 쳤다.

만장일치 MVP를 받은 2021년과 역사상 최초로 규정타석-규정이닝을 동시 달성한 작년의 기세를 WBC에서도 이어간 것이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23일 "(오타니와 계약하는 것은)선수 2명을 사는 것과 같다. 오타니는 올겨울 오프시즌서 5억~6억달러 계약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BC스포츠는 '오타니는 이미 올해 FA 시장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계약을 예약한 것으로 간주된다. 특히 WBC에서 수행한 역사적인 퍼포먼스 후 그의 가격은 더 올라갔다'며 '버스터 올니에 따르면 오타니는 6억달러를 확보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액 계약보다도 1억달러 이상 많은 수준이다. 그가 건강함을 유지한다면 부르는 게 값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 계약은 트라웃이 2019년 3월 에인절스와 체결한 12년 4억2650만달러다. 6억달러는 이를 1억7000만달러 이상 뛰어넘는 규모다. 계약기간이 관건이 되겠지만, 에이스급 투수들과 최정상급 중심타자들 연봉을 각각 뽑아 적용하면 연평균 5500만달러 이상은 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최근 투수로는 카를로스 로돈, 타자로는 브라이스 하퍼의 몸값을 합치면 적절하다고 했다. 로돈은 작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6년 1억6200만달러, 하퍼는 2019년 2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3억3000만달러에 각각 FA 계약을 했다. 연평균 로돈은 2700만달러, 하퍼는 254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둘의 연봉을 합하면 5240만달러다. 10년 계약이면 5억달러를 훌쩍 넘게 된다.

선수 한 명에게 연간 5000만달러 이상 들이는 게 정상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데이빗 샘슨 전 마이애미 말린스 사장은 "일반적으로 페이롤의 20%를 선수 한 명에게 주면 문제가 있고, 우승도 힘들다"면서 "그러나 오타니는 1선발이고 중심타자다. 팀에서 두 가지를 하고 있다. 연봉 2500만달러짜리 선수 2명 역할을 하는 것이니 연봉 5000만달러는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샘슨 전 사장의 설명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메이저리그 연봉전문 사이트 Cot's Basebal의 예상에 따르면 올해 페이롤 2억달러 이상인 팀은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에인절스 등 7곳이다. 연봉 5000만달러는 2억달러의 25%로 샘슨 전 사장의 논리라면 이 팀들은 오타니를 데려와도 아무 문제가 없다. 실제 오타니를 데려올 수 있는 재정 능력을 갖고 있고, 또한 의지도 있는 팀들이다.

NBC스포츠 존 토마스 기자는 "레드삭스가 오타니아 같은 한 세대 나올까 말까 한 선수를 보유하려 한다면 난 반대하지 않는다. 오타니는 팬으로서, 조직으로서 마차에 태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오타니 영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수요가 많을수록 가격은 올라간다. WBC를 통해 가치가 또 증명됐으니 오타니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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