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고 주택·주식 떨어져 ‘고위험 대출가구’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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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와 주택·주식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지난 2월 현재 채무상환부담이 과중하고 부채상환 여력이 부족한 '고위험가구'의 비중과 금융부채규모가 급증했다.
한은은 "채무상환 부담이 과다하고 자산처분을 통한 부채상환 여력도 부족한 고위험가구의 부실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가구의 부실로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현재 0.7%에서 올해말에 1.0% 안팎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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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와 주택·주식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지난 2월 현재 채무상환부담이 과중하고 부채상환 여력이 부족한 ‘고위험가구’의 비중과 금융부채규모가 급증했다. 연간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이 70% 이상에 달하는 가계대출 위험 차주는 전체 가계대출자의 15.3%, 이들의 대출액은 전체 가계대출잔액의 41.9%에 이른다.
한국은행이 23일 내놓은 ‘금융안정상황(3월)’ 보고서를 보면 지난 2월 현재 디에스아르(DSR·연간 원리금상환액/연간 처분가능소득)이 40% 이상이면서 동시에 디티에이(DTA·총부채/총자산)가 100% 이상인 ‘고위험가구’는 전체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5.0%(추정)로, 2021년(2.7%)보다 크게 늘었다. 이들의 금융부채규모도 전체 가계금융부채의 9.0%(추정)로, 2021년(3.9%)보다 대폭 증가했다. 고위험가구의 평균 금융부채는 2억5천만원으로 비고위험가구(1억원)보다 훨씬 많다. 디에스아르가 40%를 웃돌거나 디티에이가 100%를 웃돌면 부채 상환 여력이 취약해 연체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과다채무 가구로 평가한다.
이들 고위험 대출가구의 평균 디에스아르와 평균 디티에이도 2021년 각각 101.5%, 131.6%에서 지난 2월 각각 116.3%, 158.8%로 크게 상승했다. 한은은 “채무상환 부담이 과다하고 자산처분을 통한 부채상환 여력도 부족한 고위험가구의 부실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가구의 부실로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현재 0.7%에서 올해말에 1.0% 안팎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장기평균(2009~2022년)으로 1.3% 정도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디에스아르가 70% 초과하는 차주는 전체 가계대출 차주의 15.3%, 이들의 대출잔액은 전체 가계대출액의 41.9%에 이른다. 나아가 디에스아르가 100%를 초과해 연간 원리금상환부담액이 소득을 상회하는 차주는 전체 가계대출 차주의 8.9%, 이들의 대출 비중은 전체 가계대출의 29.4%를 차지한다. 특히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 차주인 ‘취약차주’(지난해 4분기 전체 차주의 6.3%)만 따로 보면 상환능력이 양호한 디스에아르 40% 이하 대출자는 38.7%에 그친다. 보고서는 “전체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84.8%가 디티에이 비율 100% 이하에 분포하고 있고, 전체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디에스아르도 40.6%라서 가계대출 차주 전반의 채무상환부담은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보유 금융자산가격 동향과 경기둔화 추이에 따라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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