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갈등 확산에 김학서 시의원 '막말' 또 파문 '점입가경'

최태영 기자 2023. 3. 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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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와 시의회가 '세종시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조례안)을 놓고 벌이는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한편 이번 조례안 재투표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져 같은 당 내부에서 '엑스맨'이란 비난은 물론 시의회와 시 안팎에서 '무능'의 극치를 보여줬다는 김학서 의원이 이날 열린 임시회에서 또 다시 욕설을 쏟아내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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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동 세종 부시장 "조례안 공포 거부 결정"…시의장 공포 '의무'
김학서 국민의힘 의원, 임시회 본회의서 "씨×…" 등 욕설 파문
조례안 5일내 시의장 대신 공포 '의무'…김 의원 윤리특위 회부하나
고기동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23일 오후 시청 정음실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세종시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조례안)에 대해 공포를 거부하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최태영 기자

세종시와 시의회가 '세종시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조례안)을 놓고 벌이는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세종시는 23일 이 조례안 공포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여기다 김학서 의원(국민의힘·전의전동소정면)이 이날 열린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씨×…" 등 막말을 쏟아내 또 다른 비난이 일고 있다.

고기동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어 "중대한 절차상 흠결이 명백한 '하자 있는 조례안'을 공포할 수 없다"며 공포 거부 의사를 공식표명했다.

고 부시장은 "최민호 시장은 시장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한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이 예상되는 의원발의 조례안에 대해서도 갈등 해소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전했다"며 "이런 다각적 노력에도, 제안이 수용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과 절차상 하자를 명확히 밝히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각적 검토란 이번 재의 투표 결과에 대해 20일 이내에 대법원에 제소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긴급브리핑은 물론 시의회 임시회 폐회식에 당초 최민호 시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시는 "미국 순방 귀국 후 출장 보고 기자회견, 긴급 간부회의, 봄맞이 거리 청소 등 각종 행사로 컨디션 악화에 따라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시가 공포를 공식 거부함에 따라 시의장이 대신 공포해야 한다. 시의장의 공포는 의무 사항으로 사실상 내주 중 의장이 조례안을 공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조례안 재투표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져 같은 당 내부에서 '엑스맨'이란 비난은 물론 시의회와 시 안팎에서 '무능'의 극치를 보여줬다는 김학서 의원이 이날 열린 임시회에서 또 다시 욕설을 쏟아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린 시의회 제81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여미전 의원(민주당·비례)의 5분 발언이 끝난 후 정회 선포 뒤 회의장을 빠져 나가면서 "씨×", "지들이 해놓고 지×이야"라는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종시가 현재 김 의원의 지역구인 전동면 일원에 추진중인 친환경종합타운 건립과 관련해 전임 시장 때 이뤄진 일에 대해 현재 찬반으로 나뉜 주민 갈등 등을 의식해 나온 발언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의원이 재의투표 과정에서 보여준 '엑스맨', '막말 파문' 등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자 시의회 내부에서조차 제명 여부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등 의견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막말과 관련) 세종시민의 명예를 더럽힌 김학서 의원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세종시당은 "'무기명투표'로 표결하기로 돼 있는 재의요구 조례에 대해 공개투표로 응수해 법을 위반했고, 세종시의회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켰음에도 사과조차 한 마디 하지 않았다"며 사퇴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시의회는 앞서 투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논란만 키우는데다 이날 또 다시 막말 파문을 일으킨 김 의원에 대해 윤리특위 회부 등 제명 논의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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