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전세계가 반한 韓소주…역대최고 수출실적 새로 써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3. 3. 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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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A다저스 홈경기 중 하이트진로 글로벌 브랜드 'JINRO' 제품 5종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사진 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2022년 소주 수출액은 1억1874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16% 성장하며 역대 최고 수출 실적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2016년 '소주 세계화' 선포 이후 소주 매출은 매년 성장해왔으며 2021년 소주 수출액은 1억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5.3% 성장해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총 6개의 하이트진로 해외법인이 진출해 있다.

소주는 참이슬을 메인으로 하며 진로도 일부 국가에 수출 중이다. 소주 수출 가운데 약 50%는 과일소주(리큐르)다.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등이다.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복숭아에이슬까지 총 5종이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가운데 청포도에이슬이 가장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가 해외 현지인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결과, 수출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해외 현지인 음용 비율도 2016년 30.6%에서 2020년 68.8%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교민 중심이던 기존 시장을 넘어 현지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소주 세계화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소주는 세계지식재산기구(NIPO)가 인정하는 니스(NICE) 공식상품 명칭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는 국제적인 상품의 명칭을 통일한 것으로 대한민국 소주의 인지도와 고유성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하이트진로는 2021년 12월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제58회 무역의 날 포상'에서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영국 주류전문매체 '드링크 인터내셔널'에서 21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인규 대표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 미국법인의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성장했다.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가정 시장을 강화해 주요 유통 채널을 공략해왔다. 지난해 5월 코스트코 뉴욕 매장 첫 입점을 시작으로 10월 뉴욕, 미네소타, 위스콘신, 일리노이, 켄터키 등 17개 매장에 과일 리큐르 4종(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을 입점했다.

코스트코는 미국에만 581개 매장을 운영 중인 세계 3위 규모의 대형 리테일러이다. 코스트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5개 매장에도 입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트코 입점에 앞선 2019년에는 미국 8위 유통업체인 타깃(Target) 입점에 성공해 지난해부터 매장 확대를 본격 추진해 타깃 캘리포니아 LA 지역 15개 매장에서 과일혼합주를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의 3분기까지 실적(매출액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에서 진로(중국 발음으로 '전루') 브랜드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특히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과일 리큐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021년에는 중국시장 소주류(참이슬 및 청포도에이슬 등 과일 리큐르)의 수출량이 100만상자(상자당 30병 기준)를 돌파했다. 단일 국가에서 한 해 판매가 100만상자를 돌파한 것은 1994년 일본 이후 두 번째다.

중국 시장 내 하이트진로의 소주류 판매는 2018년 이후 연평균 41%씩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과일 리큐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해 지난해까지 매년 103%씩 성장했으며, 소주류 가운데 과일 리큐르의 비중 역시 2017년 14%에서 2021년 60%로 확대됐다.

하이트진로는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해왔다. 하이트진로 일본법인의 2022년 상반기 소주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약 37% 증가하며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1979년 일본 수출용 진로 첫 출시 이후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일본 시장 내 한국 소주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특히 지난해 9월 진로를 리뉴얼 출시하면서 현지인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주질을 개선했다. 여과 과정에 사용 중인 활성 대나무숯을 이전보다 1.5배 늘려 맛이 더욱 깔끔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워졌다. 대나무숯 여과 공법은 소주의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패키지는 고급스러움과 트렌디한 느낌을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신제품 '참이슬톡톡' 출시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참이슬톡톡은 '청포도'와 '자두' 2종으로 출시됐으며 용량 275㎖, 알코올 도수 5%로 탄산이 가미된 리큐르 제품이다. 탄산의 청량감과 함께 풍부한 과일의 맛과 향으로 일본 현지 소비자 입맛을 정조준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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