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상권특화 오프라인 매장·자체 PB상품 선봬 '눈길'
롯데마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고객에게 보다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그로서리 1번지' 실현에 나선다.
먼저 롯데마트는 새롭게 모든 것을 선보이겠다는 '리뉴올(RENEWALL)' 전략을 통해 매장의 콘텐츠와 쇼핑 환경을 개선해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2021부터 2022년까지 총 22개의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지난해에는 8월 김포공항·제주점을 시작으로 총 10개 점의 리뉴얼 오픈을 진행했다. 리뉴얼 점포의 매출은 이전보다 평균 약 20% 상승했고, 12월 리뉴얼 오픈한 부평점은 30% 이상 증가하며 우수한 실적을 내놓고 있다.
매장 리뉴얼의 주요 방향은 식품 중심의 그로서리 면적 확대와 상권 맞춤형 콘텐츠의 강화다. 리뉴얼 점포는 식품 면적을 늘리고, 비식품은 줄여 신선 중심의 매장 구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의 구색 확충을 위해 냉장냉동·진열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8월 리뉴얼 오픈한 김포공항점은 서울 강서 지역의 와인 수요를 잡기 위해 식품매장 중앙인 골드존에 약 331㎡(100평) 규모로 동굴형 와인·위스키 매장을 구성했다. 3040세대의 구성비가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2000여 종의 와인·위스키와 함께 국내 유명 브루어리 10여 곳의 수제맥주도 준비했다.
지역 상권에 맞춰 비식품 콘텐츠도 강화했다. 8월 리뉴얼 오픈한 제주점의 3층과 5층 패션 매장을 전면 개편한 것이 대표 사례다. 제주도는 백화점과 아웃렛이 없는 지역으로, 패션 아이템 구매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백화점급 브랜드를 유치하고 인테리어도 고급화해 총 36개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오픈한 부평점은 '라이브 스시'와 '부평 쌀가게' 등 신선 특화 매장을 신설하고, 밀키트와 HMR 구색을 확대해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서 콘텐츠를 보완했다. 또 증가하는 '펫팸족'을 겨냥한 팻 전문매장 '콜리올리'를 입점시켜 반려동물 건강 기능식 특화존과 트렌디한 펫 전용 가전·가구를 운영해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상품을 갖출 수 있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개편하며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한다. 먼저 지난해 10월 차별된 HMR 브랜드 구축을 목표로 고객 관점에서 전면 개편한 '요리하다'를 새로 론칭했다. 10월 중순께 리론칭 이후 올해 2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50%가량 매출이 늘었다.
또 이달에는 그로서리를 대표하는 마스터 PB '오늘좋은'을 출시했다. 오늘좋은은 기존 식품과 일상용품 카테고리의 '초이스엘', 디저트와 스낵의 '스윗허그', 건강기능식품의 '해빗', 가성비에 집중한 '온리프라이스'를 통합했다. 롯데마트의 PB 전문 상품기획자(MD)와 롯데 중앙연구소가 1년간의 협업 끝에 완성했다.
'워킹맘'이 중요시하는 '트렌디함', '친환경' 등의 가치를 담아내고, 고도화한 품질관리 프로세스까지 더해져 최적의 품질을 갖췄다고 설명한다. 롯데마트는 오늘좋은을 론칭하며 '헬시플레저' '제로 트렌드' '믹솔로지' 등 최신 트렌드를 담은 100여 개 상품을 선보였다. 물과 우유, 화장지 등 생필품 위주로 구성하는 전통적인 PB 라인업에서 탈피해 트렌드를 입힌 차별화 상품으로 고객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대표 상품으로 '오늘좋은 라이스칩 3종' '오늘좋은 두부칩 3종' '오늘좋은 콤부차' '오늘좋은 토닉워터' '오늘좋은 미네랄워터ECO' 등이 있다.
롯데마트는 특화 매장을 꾸준히 내놓으며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와인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주류 전문매장 '보틀벙커'는 2030세대의 라이프 트렌드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주류 문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보틀벙커는 서울 잠실 제타플렉스 1호점을 시작으로 창원중앙점과 상무점까지 총 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 오픈 이후 2022년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배 이상 증가했고, 현재 누적 방문객 수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보틀벙커는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빈티지 상품이나 '로마네 꽁티' 같은 최고가 상품을 확보했다. 와인·위스키 커뮤니티에서 희귀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내용이 공유되면서, 인기 상품의 물량이 들어오는 날에는 오픈런이 빈번히 발생한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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