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안전·보안 책임지는 '스마트팩토리' 3년내 4배 키운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3. 3. 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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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에서 자사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전시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2016년부터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힘써왔다. 3년 내 사업 매출을 4배 늘리고, 탈통신·신사업을 주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개별 솔루션 매출이 전년 대비 2.5배 뛰고 연간 매출 성장률이 70~80%를 기록한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산업군과 고객사가 5세대(5G)·LTE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해 안전한 근로환경과 높은 생산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과거 대부분의 공장자동화 솔루션은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운영됐다. 이는 이동 중 연결이 불완전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LG유플러스는 5G·LTE 망의 넓은 커버리지에 더해 폐쇄망으로 보안성을 갖춘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핵심 전략은 '중견·중소기업 대상 솔루션 확대'다. LG유플러스는 사업 초기 대기업과 공공 분야부터 적용 범위를 확대해왔다.

다만 지난해 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중견·중소기업의 솔루션 도입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중견·중소기업에 최적화한 솔루션과 구축비용 부담 경감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U+스마트팩토리'라는 브랜드가 출범한 2021년에 비해 현재 7종이 추가된 19종의 솔루션을 확보했다.

공장을 한눈에 관제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관제센터', 스마트키로 암호화된 값을 확인한 후 개폐 가능한 '무전원 디지털 락', 인공지능(AI)이 정상적인 생산라인을 학습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기록하는 '생산라인 이상감지' 솔루션 등이 새롭게 추가된 솔루션이다. 그 밖에 LG유플러스는 통신망(기업전용망, 특화망), 안전·환경 관리(지능형CCTV, 안전모니터링), 생산·품질관리(AI 비전검사), 설비 관리(모터 진단, 생산모니터링)와 같은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황현식 사장

LG유플러스는 자사 스마트팩토리의 강점 중 하나로 각 공정을 모니터링하는 이종의 솔루션이 디지털전환(DX) 플랫폼을 통해 통합 관리되며 관리자들의 원활한 공장 관리를 지원한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는 중견·중소기업이 중시하는 인건비 절감, 생산성 확대와 직결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업 초반 LG유플러스를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던 솔루션 업체들도 지금은 협력을 위해 찾아오고 두터운 공조관계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전자·화학·디스플레이를 포함해 그룹 내 35개 제조업 계열사에서 축적한 탄탄한 레퍼런스도 강점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구축 성공사례는 항만, 물류를 비롯한 다양한 외부 고객사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발판이 됐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사업 초기에는 고객사 가운데 10~20%에 불과했던 외부 고객사 비중이 현재는 50%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업자를 넘어 플랫폼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U+3.0'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올해 본격적인 플랫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LG유플러스는 4대 플랫폼 전략(라이프·놀이·성장케어·웹3.0) 가운데 하나인 놀이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했다. LG유플러스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스튜디오 X+U'와 산하 콘텐츠 제작을 전담하는 '콘텐츠제작센터'가 맡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콘텐츠제작 전문가인 신정수 PD와 임형택 PD, 양자영 PD와 같은 인재를 대거 영입하며 콘텐츠 제작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 LG유플러스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작사를 비롯해 스타트업 '빅크'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영상 콘텐츠 프로젝트 투자를 담당하는 펀드인 '펜처 케이-콘텐츠 투자조합'에 참여하며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도 다졌다. 이를 토대로 올해 예능 장르 미드폼·숏폼 콘텐츠 제작을 추진하면서 콘텐츠 전문가 영입과 경쟁력 있는 콘텐츠 IP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

플랫폼 고도화에 따른 기술개발 역량 내재화를 위한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 LG유플러스는 2024년까지 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SW·ML옵스 엔지니어를 포함한 200여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LG유플러스는 다른 벤처 스타트업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나 스톡옵션과 같은 새로운 보상제도도 적극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단계적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벤처캐피털 펀드 출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투자·제휴는 시장에서 검증된 사업·기술적 역량을 빠르게 내재화함으로써 플랫폼 신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호두랩스, 에누마, 레뷰코퍼레이션, SAMG를 포함해 플랫폼 관련 IP와 기술력을 가진 기업 6곳에 투자했다. 올해도 차별적 역량을 보유한 외부 파트너사와 제휴·투자를 확대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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