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청정수소·폐플라스틱 재활용 인프라 구축…새 미래 연다
GS칼텍스는 경영환경의 거센 변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에 실행해온 변화의 노력과 부분적 혁신을 뛰어넘는 '근원적인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023년을 근원적인 혁신을 의미하는 '딥 트랜스포메이션 여정 지속의 해'로 선포하고,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해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전략 방향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GS칼텍스는 기존 사업 가치사슬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기존 사업에서 탄소 감축을 위해 노력하며 본격적으로 저탄소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산업 가치사슬 전 과정에 참여하는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목표하에 한국가스공사와 협력해 2026년부터 액화수소 1만t을 생산해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평택에서 액화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현재 정유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부생수소를 청정수소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여수 산업단지 내 업체들,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청정수소 클러스터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청정수소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여수산단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해 여수산단의 탈탄소에 기여해나갈 예정이다. 정유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발전소를 한국동서발전과 여수에 구축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이 연료전지발전소는 탄소 배출이 적은 부생수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도시가스를 쓰는 기존 연료전지보다 더 깨끗한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생산된 열분해유를 정유·석유화학 공정의 원료 등으로 투입한 뒤 친환경 플라스틱 등으로 재생산하는 자원 순환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원 재활용 효과와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GS칼텍스는 2021년 12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 정제공정에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실증사업의 첫 단계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약 50t을 여수공장 고도화 시설에 투입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연간 5만t 규모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100만t 규모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GS칼텍스는 제품의 원료부터 생산 그리고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국제 친환경 인증 제도인 ISCC PLUS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또 GS건설과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업체인 '도시유전'과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폐플라스틱 열분해 사업과 관련해 국내외 경쟁력 있는 친환경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GS칼텍스는 다양한 물성의 재료를 혼합해 성능과 품질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0년부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량은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를 넘어섰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친환경 복합수지 제품에 대해 GRS(글로벌 재활용 기준) 인증을 취득했고, 친환경 복합수지 제품 생산 전 과정의 생산 이력을 추적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친환경 복합수지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들어진 기능성 플라스틱으로, 기존 복합수지와 동일하게 자동차 내·외장재나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부품 재료로 널리 사용된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 복합수지로 재활용할 경우 연 6만1000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소나무 930만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화이트 바이오는 바이오 공정을 통해 바이오매스 원료에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바이오 기술 분야다. GS칼텍스는 2021년 7월, LG화학과 친환경 바이오케미컬 소재 '3HP' 양산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협약을 체결했다. 3HP는 친환경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 원료로, 생분해성 소재의 원료로 사용되며 개인 위생용품부터 전기차 경량화 소재에까지 적용돼 확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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