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친환경 생분해소재 개발 앞장 플라스틱 순환경제 올라탄다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3. 3. 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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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PHA 인도네시아공장. 【사진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불확실하고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주력 사업인 식품과 그린바이오 외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을 통해 웰니스 식품소재, 영양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신성장동력인 '화이트바이오(White Bio·친환경 바이오 소재)' 사업에서 대량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HA) 외 친환경 소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CJ제일제당은 PHA(해양 생분해)와 PLA(산업 생분해)를 섞은 콤파운딩 소재로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고, 이를 CJ올리브영 자체 브랜드인 '웨이크메이크'의 '워터벨벳 비건 쿠션' 제품에 적용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유한킴벌리를 비롯해 호텔 체인 아코르(ACCOR),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BANILACO)'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생분해 소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 CJ제일제당의 합작사 CJ HDC 비오솔은 충북 진천공장에서 생분해 소재 콤파운딩 공장 준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비오솔은 생분해 PHA 소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미생물 발효·정제 기술을 보유한 CJ제일제당과 국내 고분자 콤파운딩 업계 1위인 HDC현대EP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최은석 대표

이 공장은 사업비 24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2060㎡ 규모로 구축됐다. CJ제일제당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량 상업생산 중인 aPHA(해양 생분해)는 물론 PLA, PBAT(토양 생분해), 셀룰로오스 등 다양한 품목을 활용해 연간 1만1000t에 달하는 생분해 컴파운딩 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준공식에 참석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 속에 CJ제일제당도 'Nature to Nature'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소재인 PHA를 개발해 탄소 저감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며 "CJ제일제당과 HDC현대EP가 협력해 친환경 소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비오솔의 우수한 제조 역량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된다면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Red Bio, 제약·헬스케어) 독립법인인 CJ바이오사이언스(대표 천종식)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을 목표로 그룹의 미래 성장엔진인 '웰니스(Wellness)'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2년 1월 공식 출범했다. 2021년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에 보유 중인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됐다.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넘버원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주력 파이프라인의 미국 임상 신청 승인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치료제 CJRB-101의 1상·2상 임상시험계획서(IND)가 승인됐다.

CJ제일제당은 그룹 4대 성장엔진인 C.P.W.S(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기반의 미래 혁신성장 전략 방향 아래 작년 11월 FNT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미래 식품소재 △뉴트리션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분야 육성에 나선 바 있다. FNT 사업부문은 '식품 & 뉴트리션 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원료 경쟁력 강화, 연구개발 고도화, 전략적 투자 등에 주력하고 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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