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디지털 헬스케어·맞춤형 로봇… 미래기술 개발로 성장동력 확보

이새하 기자(ha12@mk.co.kr) 2023. 3.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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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물류로봇 LG클로이 캐리봇이 적용된 모습.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뤄내는 등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성장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고객 경험 혁신을 지속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혁신 기술과 사업모델에 디지털 전환을 접목해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차별화된 하드웨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콘텐츠와 서비스 등 다른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전장 사업과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전기차 시대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 또한 지속 고도화한다. 그뿐 아니라 생활가전 등 기존 주력 사업에서도 디지털 전환 접목에 속도를 내며 지속성장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LG전자는 우선 전 세계 1억8000만대 이상의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독자 운영체제 '웹OS'를 앞세운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더욱 고도화한다. 광고 기반 무료 방송 서비스 LG 채널 등을 필두로 하는 webOS 콘텐츠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2018년보다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웹OS 플랫폼의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LG전자가 재작년 초 인수한 美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는 지난해 영국, 그리스 법인을 신설하며 독자 ACR 솔루션의 글로벌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2015년 이후 7년 만인 지난해에 연간 흑자 전환했다. 회사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전장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지난 10년간의 투자가 결실을 거두며 이제는 전장 사업이 LG전자의 주력 포트폴리오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주완 사장

지난해 말 기준으로 8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액은 LG전자 전장 사업의 높은 경쟁력을 방증한다.

LG전자는 2013년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어 2018년 8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했고, 2021년 7월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VS사업본부는 텔레매틱스와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등으로 구성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전자는 통신기술 역량 등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3분기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23%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LG전자는 미래 핵심 기술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LG 노바는 북미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유망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서는 미국 원격의료기업 암웰과 공동 개발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을 최근 북미에 선보였다.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중장기 관점에서 핵심기술을 확보하며 외부와의 협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또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형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며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일본과 미국 식당, 마트 등에 클로이 서브봇을 공급하며 해외 로봇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차세대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은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 기반,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스스로 경로를 찾아 목적지로 운반한다. 위험하거나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로봇이 맡고, 작업자들은 더욱 가치 있는 경험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LG전자는 내재화한 로봇 기술을 토대로 물류 로봇 공급뿐 아니라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물류 거점에서 최종 소비자에 전달하는 배송 전반에 걸친 물류 솔루션 구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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