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수소·SMR부터 해수담수화까지 친환경 기술로 세계시장 누빈다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3.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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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이니마의 칠레 아타카마 해수담수화시설 전경. 【사진 제공=GS】

GS그룹은 올해를 '유례없는 장기 침체와 위기의 시작'으로 규정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인재의 역할'을 강조했다.

허태수 GS 회장은 올해 신년사로 "세계 경기 하락과 유가, 환율, 물가 급변동 등 일련의 사업 환경 변화는 유례없는 장기 침체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의 지혜와 기업 생존이 자발적으로 혁신하는 현장 인재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이 올해를 위기의 시작으로 규정한 것은 최근 장기 침체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과 함께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에너지 전환을 비롯한 GS 신사업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에서 추진 중인 수소,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신사업과 GS에너지가 중심이 된 블루암모니아 개발·유통, 배터리 리사이클, 소형모듈원자로(SMR), 전기자동차 충전 등 신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신사업에, GS건설은 친환경 스마트 건축 신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 용지에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설했다. 이는 연간 에틸렌 75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 GS칼텍스는 도심을 비롯해 전국에 분포한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의 이착륙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지난해 5월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UAM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허태수 회장

GS건설의 미래는 친환경에 맞춰져 있다. 2019년부터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처리 사업을 필두로 스마트양식, 모듈러, 배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 관련 사업에서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2012년 세계적 수처리 업체인 스페인 이니마를 인수해 글로벌 담수화 수처리 회사로 도약했다. 2020년 오만 수전력조달청(OPWP)으로부터 약 2조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지난해에는 베트남 공업용수 공급업체 지분을 인수하며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해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5대 주로 시장을 확장했다.

GS리테일은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중심으로 쇼핑 플랫폼 구축과 차별화 상품 개발에 매진 중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0월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을 출범시키고 퀵커머스와 연계한 바로 배달 서비스를 추구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가입자 수가 1600만명에 이르는 '우리동네GS'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재고를 고객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부터 찾아주고, 가장 빠른 배송을 연계해주는 O4O 서비스의 첨병으로 거듭나고 있다. 같은 해 5월 GS리테일의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앱 업계에서는 최초로 '요마트'를 출시했다. 370여 개 GS더프레시 전국 오프라인 네트워크는 도심형 소형 물류센터 역할을 하며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고 있어 전국 3040 주부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GS는 벤처투자 전문회사인 GS퓨처스와 GS벤처스를 통해 경쟁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GS는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하에 GS그룹 오픈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를 2020년 출범시켰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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