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드라마 또 없어" 오타니-트라웃 대결, LAA 감독도 감격했다

고유라 기자 2023. 3. 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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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한국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9회말 2아웃 상황.

그리고 9회말 2사 후 일본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하는 순간은 모두가 숨죽여 바라봤다.

오타니는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트라웃을 상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던져본 적 없는 102마일(약 164km) 강속구를 던질 만큼 맞대결에 최선을 다했다.

2018년부터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오타니와 트라웃의 첫 맞대결은 오타니의 극적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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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트라웃(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 MLB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2일(한국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9회말 2아웃 상황. LA 에인절스 선수들과 팬들은 미국과 일본 중 어딜 응원했을까.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는 WBC 사상 처음 미국과 일본이 결승전을 펼쳤다. 그리고 9회말 2사 후 일본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하는 순간은 모두가 숨죽여 바라봤다. 메이저리그 MVP 출신이자 에인절스 동료인 두 선수의 '드림 매치'였다.

대회 전부터 오타니와 트라웃의 맞대결 가능성만으로도 WBC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만들어졌지만 두 선수가 실제로 맞붙을 가능성은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오타니는 8강전까지만 던지기로 했고 미국과 일본이 결승전까지 무탈하게 올라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그러나 일본이 준결승전에서 멕시코에 극적인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오타니가 에인절스 구단에 결승전 1이닝 등판 허락을 받아내면서 꿈이 현실이 되는 듯했다. 여기에 3-2 1점차 9회 2아웃 상황. 어느 시점보다 드라마틱한 대결이었다.

오타니는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트라웃을 상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던져본 적 없는 102마일(약 164km) 강속구를 던질 만큼 맞대결에 최선을 다했다. 그는 결국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우승을 자기 손으로 확정했다. 2018년부터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오타니와 트라웃의 첫 맞대결은 오타니의 극적인 승리였다.

경기 후 두 사람의 맞대결은 WBC 역대 명장면 베스트 1위로 뽑혔다. 미국 언론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이뤄질 수 없던 두 사람의 대결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꿈꿔온 것", "헐리우드 영화 같은 엔딩이었다"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대표팀 오카모토 가즈마도 "만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접 맞대결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을 이끄는 사령탑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23일 미국 애리조나 템피 캠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두 사람의 대결은 세계 최고의 경기였다. 그런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는 스포츠는 또 없다"며 감격적인 시청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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