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깜깜이 배당’ 없앤다···중고차 시장 진출도 시동
무뇨스 COO는 사내이사로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배당 절차 개선, 이사 정원 확대 등을 포함하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이 가결됐다.
현대차는 ‘매 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기준일은 2주 전 공고하여야 한다’로 변경해 투자자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그동안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정한 뒤 다음 해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깜깜이 배당’이란 지적을 받았고, 금융위원회·법무부는 배당 절차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현대차는 기말 배당금을 작년 대비 50% 올린 6000원으로 승인했다. 또 자사주 중 발행 주식 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도 소각했다.
또 다양성·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사회 정원을 11명서 13명으로 늘렸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사내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사외이사도 작년보다 1명 늘어난 7명이 됐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통상 전문가인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최 교수의 합류로 현대차는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위해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도 승인됐다. 또 사업목적의 ‘부동산 임대업’은 ‘부동산 개발 및 임대업’으로 변경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올해 경영계획과 관련해 “생산·판매 최적화와 물류 리드타임 단축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기에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며 “또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회사 전반 시스템을 전환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동화 전략과 관련해 그는 “충전 편의성 강화, 에너지와 통합된 서비스 패키지 등 전기차 사용 전반에 걸쳐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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