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가치 빛내는 1%] 권남호 팔달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송상호 기자 2023. 3. 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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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꿈과 희망 위해 더 많은 이들이 힘을 합쳐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있는 권남호 팔달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제공

 

“더 많은 이들이 함께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지켜주고 응원해줬으면 합니다.”

권남호 팔달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54)은 지난달부터 지역 내 아동들을 돕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의 정기후원자가 됐다.

그가 아동을 위한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하게 된 건 우연이 아니다. 평소 권 위원장은 팔달구 관내 각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복지 지원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고, 위기가구의 문을 두드리면서 다양한 현장 맞춤 봉사를 이끌어 왔다.

구민들을 독려하면서 나눔 문화를 실천해오고 있는 권 위원장은 수원영락교회 등을 거쳐 수원 하사랑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통해 목사로서도 지역 사회를 위한 헌신을 이어왔다. 네팔과 필리핀 등지를 위한 해외 후원, 15년가량 이어진 도내 구치소 선교 활동 등 그는 언제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다녔다. 그 때문에 권 위원장은 자연스레 지역 사회 곳곳에서 발견되는 사각지대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었다.

지난달 초에는 팔달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수원특례시 팔달구청이 지역 아동 지원에 대한 뜻을 모았고, 이후 이들의 행보에 공감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져 한 달여 만에 300명이 넘는 후원자가 몰려들었다. 1년간 초, 중, 고등학생들이 각자의 꿈을 펼칠 수 있게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프로젝트인 ‘꿈나무 재능키움’ 사업이 바로 그 진행 과정이자 결과다. 각 동에 거주하는 아동 가운데 지역주민들이 직접 논의 끝에 선정한 아동 40명이 지원 대상이 됐고, 이들 덕분에 태권도를 좋아하는 한 학생은 재능을 마음껏 펼쳐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다.

권 위원장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껏 협의체 차원에서 지역 내 독거어르신, 한부모가정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을 지속적으로 신경 써 왔지만, 무엇보다도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과 젊은 세대들이 걱정 없이 자라나는 데 집중하는 일도 너무나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위원장은 “성경에 있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처럼, 제가 해왔던 일들이 많이 알려질 필요가 없지 않겠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왔을 뿐”이라며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이들이 저희가 꾸려나가는 방식에 대해 공감하고 동참해주신다면 더는 바랄 게 없겠다”고 전했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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