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틸,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매출·자산 1조 클럽 가입”
22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휴스틸은 2022년 매출액 1조309억원, 영업이익 28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자산 규모도 1조원(1조2064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 35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8%에 달해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
매출 상승은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한 내수에 비해 미국과 캐나다 에너지용 강관시장의 호조로 인한 수출 증가가 주효했다고 휴스틸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139% 증가(4033억원↑)한 6925억원을 기록했다.
휴스틸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은 데다 미국 내 에너지용 강관 제품의 수급 불균형과 달러 강세 지속으로 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휴스틸은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350원, 총액 197억원의 현금 배당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는 시가배당률 6.9%로 주요 철강사와 비교할 때 최고 수준이다.
앞서 휴스틸은 2001년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신안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매년 높은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20년에는 실적 악화에도 배당을 시행하면서 차등 배당(최대주주100원·기타 주주 200원)을 하는 등 대주주의 책임경영도 실천하고 있다.
휴스틸 관계자는 “주식가치 제고를 위해 작년 6월 5대 1의 액면분할을 단행하고 군산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에 대주주가 100% 참여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들을 꾸준히 시행했다”면서 “그 결과, 휴스틸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초 1228억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3630억원으로 3배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휴스틸의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합작법인인 TSSP(Tenaris Saudi Steel Pipe)도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강관사인 Tenaris에 인수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TSSP는 1980년에 설립된 합작법인으로 연 40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강관제조사다. 휴스틸은 1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휴스틸에 따르면 TSSP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매출액 7억4800만 SAR(약 2602억원)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6900만 SAR(약 242억원)과 9.3%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휴스틸이 보유한 TSSP의 지분 가치도 작년 말 기준 약 504억원(주가 17.9 SAR)이었으나, 현재(3월 21일 기준)는 약 570억원(주가 19.6 SAR)으로 상승했다.
휴스틸 측은 고유가 지속과 그린 에너지 산업 부각에 따른 강관수요 증가로 향후 TSSP 주가 상승에 따른 휴스틸의 보유가치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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