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세계선수권] '쇼트 2위' 이해인 "4대륙선수권 우승, 자신감 얻었지만 부담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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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 퀸' 이해인(18, 세화여고)이 세 번째 도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51점 예술점수(PCS) 34.11점을 합친 73.62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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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4대륙 퀸' 이해인(18, 세화여고)이 세 번째 도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51점 예술점수(PCS) 34.11점을 합친 73.62점을 받았다.
그는 ISU가 인정한 종전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70.08점(2020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을 3.54점이나 높였다.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는 79.24점을 받으며 선두에 나섰다. 이해인은 3위 미하라 마이(일본, 73.46점)보다 0.16점 높은 점수로 2위에 올랐다. 이사보 레비토(미국)는 73.03점으로 3위에 올랐다. 2위부터 4위까지 모두 73점대를 기록했고 메달 색깔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결정된다.
이날 이해인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비거리가 돋보였던 더블 악셀에서는 1.04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고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1.43점의 높은 수행점수가 매겨졌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도 1.44점의 수행점수를 얻었다. 세 가지 스핀(플라잉 카멜 스핀, 시트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장기인 스텝시퀀스가 레벨3에 그친 점이 '옥의 티'였지만 이 기술에서도 1.13점의 수행점수를 받았다.
경기를 마친 이해인은 ISU 홈페이지에 기재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선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정말 기뻤다. 연습할 때도 행복했다"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했다. 이해인은 김연아(33) 이후 무려 14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른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
4대륙선수권대회의 기세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로 이어졌다. 이해인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더 많은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됐다. 그렇지만 부담도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해인은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에 그쳤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무결점 경기'에 성공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인 그는 24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2013년 김연아 우승 이후 10년 만에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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