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45년 폐배터리 재활용서 수산화리튬 2만톤 캔다”

NCM811 약 63만개 생산 가능 분량
지난해 수산화리튬 中 수입 비중 82%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오는 2045년에는 배터리 핵심원료인 수산화리튬 약 2만톤을 조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오후 전북 군산시 성일하이텍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생산시설 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행안부 제공

대한상공회의소가 23일 발표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원료조달 효과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이후부터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회수할 수 있는 배터리 핵심원료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 2045년이 되면 수산화리튬 2만톤, 황산망간 2만1000톤, 황산코발트 2만2000톤, 황산니켈 9만8000톤 가량이다. 이중 수산화리튬의 경우 지난해 수입량의 2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비중은 82%다.

수산화리튬 2만톤은 약 63만개 NCM(니켈·코발트·망간)811 배터리를 새로 만드는데 필요한 양이다. NCM811은 니켈, 코발트, 망간이 8:1:1 비율로 포함된 배터리 규격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환경부의 ‘2030년 전기차 보급 목표’를 토대로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보급량과 그 추세선을 2040년까지 적용해 폐배터리 발생량을 추정했다.

연도별로 2030년 1만8000톤(4만개), 2035년 9만톤(18만4000개), 2040년 22만5000톤(40만6000개), 2045년 41만6000톤(63만9000개) 등이다. 폐배터리 41만6000톤에서는 수산화리튬 2만톤, 황산망간 2만1000톤, 황산코발트 2만2000톤, 황산니켈 9만8000톤이 회수될 수 있다.

한편, 국내 배터리 재활용 설비용량은 2022년 3만7000톤에서 2027년 16만8000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7년 재활용될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차 폐배터리 양은 약 3000톤으로 설비용량의 2%에 불과하다. 2030년까지 16만8000톤 설비용량을 유지한다고 가정해도 처리량은 설비용량의 11% 수준에 그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수록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핵심원료 회수량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폐배터리 수거·확보 체계를 정비하고,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적극적으로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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