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베이비 스텝'…한국은행은 어떤 선택을 할까

김정우 기자 2023. 3. 23. 1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전례 없는 속도로 끌어올리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우리와 미국 기준금리 차이가 너무 벌어졌다"입니다.

지금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1.50%P, 20여 년 만에 가장 많이 벌어졌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5.0%까지 뛰어…파월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0.25%P 인상, 이른바 '베이비 스텝'을 밟으면서 기준금리 상단이 5.0%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전례 없는 속도로 끌어올리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왜 그랬는데?


미국 중앙은행이 신경 쓰는 건 첫째도 물가, 둘째도 물가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기점으로 시장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이 풀리면서, 물가가 치솟았고 부랴부랴 뒷수습을 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멀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0%를 기록하면서 이번에 원래는 0.5%P 인상까지 점쳐졌는데,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과 크레디트 스위스 위기설로 변수가 생기며 속도 조절을 하긴 했습니다. 아기 걸음이라고는 해도 또 한 걸음 올린 겁니다.

좀 더 설명하면


미국 중앙은행은 경고도 했습니다.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올해 금리 인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해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더 올리고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 걸음 더


미국이 금리를 올렸으니 이제 한국은행의 차례가 돌아옵니다. 지난 금융통화위원회에선 오랜만에 '동결' 결정을 내렸는데, 다음 달 회의에선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요.

지금 시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우리와 미국 기준금리 차이가 너무 벌어졌다"입니다. 지금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1.50%P, 20여 년 만에 가장 많이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은 이자를 더 많이 주는 미국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되고 그만큼 우리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외국인 주식자금은 43억 달러 들어왔는데, 채권자금은 94억 달러나 빠져나갔습니다.

당신이 알아야 할 것


최근 한국은행의 행보를 보면 기준금리 격차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기준금리가 더 벌어질수록 좋지 않다는 객관적인 연구 자료 같은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