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상폐 거친 후 단단해져...年 1만개 게임 아우르는 사업자 될 것”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2023. 3. 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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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간담회
“앞으로 모든 게임에 블록체인 적용될 것이다”
22일(현지시각)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DC 2023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사업 비전을 밝히고 있다. /김성민 기자

“P2E(플레이하면서 돈을 버는) 게임은 재미가 없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오해입니다.”

22일(현지시각) 장현국 게임업체 위메이드 대표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3′이 열리는 미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올해 북미에서 인기를 끄는 스타일의 게임에 블록체인 토큰경제(토크노믹스)를 도입해 성공을 거두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P2E 게임이 재미가 없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겠다”고 했다.

GDC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모여 최신 동향과 기술, 전망을 공유하는 콘퍼런스다. 올해로 37회를 맞았다. 인기 게임 미르4, 미르M을 개발한 위메이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함께 행사 메인 스폰서로 나섰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경제 생태계를 선보였다. 게임의 토큰경제란 사용자가 게임 속에서 얻는 재화를 가상화폐(코인)로 받고, 이를 환전해 실제 세계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화폐로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게임 플레이에서 나오는 토큰과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위믹스라는 가상화폐로 바꿔 여러 게임 간 재화를 통일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사실 위메이드는 국내에서 블록체인 기반 게임 대중화를 이끄는 업체다. 장 대표는 “토큰경제를 도입하지 않는 게임은 ‘왜 내가 게임 속에서 돈과 시간을 들여 획득한 코인을 거래하지 못하느냐’는 사용자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며 “앞으로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 토큰경제를 적용한 게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위메이드에서는 모든 게임을 토큰경제 적용을 염두에 두고 만든다”며 “2018년엔 블록체인 관련 전담 인력이 2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700여명의 전사 인력이 블록체인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했다.

작년 12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있는 위메이드 본사 앞. 당시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위믹스 코인은 4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를 당했다. 이후 올 2월 코인원에서 거래가 재개됐다. /뉴스1

위메이드는 작년 말 발행하던 가상화폐 위믹스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며 위기를 겪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의 발행량을 허위로 공시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올 2월 위믹스 거래를 재개하며 기사회생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 위믹스가 얼만큼 신뢰를 회복했느냐에 대해선 다양한 시각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단편적으로 보면 거래 중단 전 위믹스 시세와 현재 시세가 상당히 비슷한 수준이다. 거래 중단에 대한 문제는 상당부분 신뢰가 회복됐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 상장폐지를 겪으며 회사가 더 단단해졌다고 했다. 그는 “어려운 일을 겪으며 비전이 더욱 구체화됐고 확고해졌다. 전략도 효과적으로 바뀌었다”며 “올해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을 시장에 보여주고 다시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작년 적자를 기록했던 실적도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대표는 “월 단위로 보면 2~3월부터 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4월에 신작 게임도 나오는 만큼 올해 전체 흑자 달성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허브를 꿈꾼다. 이를 위해 작년 9월 블록체인 게임 네트워크인 위믹스 3.0을 내놨다. 게임 업계에선 이러한 네트워크를 메인넷이라고 부른다. 다른 업체들의 게임을 이 네트워크에 올려 위믹스 코인을 기반으로 한 토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3~5년 내에 위믹스 메인넷에 연간 1만개의 게임이 올라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대표는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내놓을 때 가장 먼저 찾는 플랫폼이 되려한다”며 “올해 전체 게임 생태계 메인넷 5위로 올라서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내에선 계속해서 압도적인 1위 사업자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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