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청년회장은 40대?...노인가구 500만 시대 왔다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3. 3. 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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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21년 노인가구 501만6천곳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증가
중위연령 45세...고령화 뚜렷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거리 [사진제공=연합뉴스]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노인가구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만가구를 넘어섰다. 합계출산률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한편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전체 인구는 줄었고, 평균 연령은 20년 전의 두 배 수준으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가구는 1년 전보다 28만가구 증가한 501만6000가구로 나타났다.

노인가구 수는 지난 2000년 178만4000가구였지만 21년새 약 3배 증가했다.

노인가구 비중도 역대 최대다. 2021년 노인가구 비중은 22.8%로 2000년의 12.1%보다 약 두 배 늘어났다.

노인가구 셋 중 하나가 독거노인 가구다. 노인가구 홀로 사는 1인가구 비중은 36.4%로 가장 많았고 부부나 형제, 자매가 함께 사는 1세대 가구가 36.2%로 비슷했다. 자녀와 함께 사는 2세대 가구는 23%였고 3세대가 같이 사는 경우는 3.4%에 불과했다.

노인 인구도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902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45만명 늘었다. 노인 인구 비중은 17.5%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노인인구와 비중이 증가하는 것은 기대수명이 늘고 출생율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 기대수명은 10년 전보다 3년 증가한 83.6년이다.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때 긴 편이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2위다. 1위인 일본에 비해 약 1.2년 낮은 수준이다.

수명이 늘어나는 한편 출생률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중위연령은 45세로 올라섰다. 중위연령은 전국 인구를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를 의미한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1980년 21.8세의 두 배 이상이다. 통계청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중위연령이 1970년 62.2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노인 인구에 대한 한 사회의 부양 비용 정도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작년 24.6명으로 20년새 두 배 이상 뛰었다.

전체 인구는 줄었다. 작년 우리나라 총인구는 5163만명이다. 2020년 518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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