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마친 자승스님 '적극 포교' 선언…"전법합시다로 인사합니다"(종합)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3. 3. 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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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23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상월결사 인도순례단 회향법회에서 적극적 포교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순례단은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을 중심으로 비구 56명, 비구니 12명, 우바새 6명, 우바이 6명 등 총 108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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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일간 1167km 인도 불교성지 도보순례…회향법회 1만5000명 운집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이 23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도보순례 회향법회에서 봉행사를 말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이제까지 '성불합시다'라고 인사하고 했는데 앞으로는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고 인사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23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상월결사 인도순례단 회향법회에서 적극적 포교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자승스님은 부처가 최초로 불법을 전한 사르나트 녹야원 초전법륜지에서 열린 입재식에서 인도순례의 이유에 대해 "17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불교가 20년 후에는 이곳 성지처럼 유적지가 될 위기에 빠졌다"며 "한국불교가 문화재로서 보존 가치가 있다는 존재로 전락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순례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지난 2월9일부터 43일간 1167km에 달하는 순례여정을 마치고 23일 서울 조계사에 도착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불자 1만5000여 명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이 23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도보순례 회향법회에서 108배를 하고 있다.

인도순례단은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을 중심으로 비구 56명, 비구니 12명, 우바새 6명, 우바이 6명 등 총 108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향법회는 입장부터 상월결사의 취지와 순례 의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준비됐다. 조계사에 들어가는 맨 선두에는 사부대중에게 부처님 법을 널리 전하자는 의미를 살려 20대 정유림 순례원과 조석주 전 대불련 회장이 '상월결사 인도순례' '사부대중 전법포교'가 적힌 깃발을 들고 입장했다.

회주 자승스님이 순례단 맨 뒤에 입장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일주문에서 자승스님을 맞으며 함께 들어간다.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경과보고 △총무원장 말씀 △회주스님 봉행사 순이 이어지며, 인도 순례 7일 정진 입재 때 발표했던 '상월 108원력문'에 맞춰 108배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순례단 대변인 종호스님은 회향법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2~3일에 한번꼴로 인도 방송 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왜 걷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며 "생명존중과 한인 수교 50주년 기념, 세계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순례 취지를 널리 알렸다"고 말했다.

종호스님은 불교계 일부에서 제기한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스님은 "인도 모리 총리가 참석하는 행사는 처음부터 고려되지 않았다"며 "우타르 프라데시(UP) 주 요기 아디티아나트 총리가 환영행사도 일정에 없었는데 그쪽 요청으로 이뤄져 감사드릴 뿐"이라고 말했다.

순례단 총도감 호산스님도 "회주스님께서 모든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때로는 질책하고 때로는 격려와 배려로 이끌었다"며 "이처럼 대중의 원력 의지와 지도자의 탁월한 지도와 인도 덕분에 낙오없이 모든 대중이 회향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이 23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도보순례 회향법회에서 반야심경을 독경하고 있다.

한편 순례단은 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2월9일 인도로 떠났다. 이들은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부처의 탄생부터 열반까지 인도·네팔 곳곳의 불교성지를 도보로 이동했다.

이어 △깨달음의 성지 보드가야 △정법을 전한 라지기르 △비구니 교단이 탄생하고 2차 결집이 이뤄진 바이살리 △열반지 쿠시나가르 △탄생지 룸비니 △기원정사가 있는 쉬리바스티 등이 도보로 순례했다.

특히 2월22일 보드가야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법회를 봉행했다. 3월1일에는 바이샬리에서 전쟁과 지진 등 각종 재난과 나라 민족을 위해 생명을 마친 호국영령 등을 위한 천도재를 올렸다.

3월9일 부처님 열반지 쿠시나가르에서는 기도법회를 봉행했고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와 고향 카필라바스투를 지나, 지난 20일 부처님이 가장 오랫동안 머물며 전법했던 쉬라바스티의 기원정사에서 회향법회를 마쳤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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