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처·스타트업 청년·여성 고용 활발…"K-콘텐츠 효과"(종합)

김예원 기자 2023. 3. 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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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투자 시장이 경색되는 상황에서도 벤처 스타트업 고용이 청년과 여성 중심으로 양호한 지표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투자를 유치한 벤처 스타트업의 경우 고용 규모의 증가세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임 실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복합 위기 앞에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벤처스타트업 고용 규모는 전체 기업과 비교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벤처 스타트엄 고용의 경우 청년과 여성 사회진출에도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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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3일 '2022 벤처스타트업 고용 현황' 발표…청년·여성 고용 두드러져
투자 유치 규모 클수록 고용 규모도 늘어…수도권 집중 현상은 숙제
23일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2022년 벤처스타트업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투자 시장이 경색되는 상황에서도 벤처 스타트업 고용이 청년과 여성 중심으로 양호한 지표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투자를 유치한 벤처 스타트업의 경우 고용 규모의 증가세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2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2022 벤처스타트업 고용 현황' 브리핑에서 지난해 벤처 스타트업 분야 고용은 전체 기업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벤처·스타트업 3만2685개사는 74만6000명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68만9662명) 대비 8.1% 증가한 규모다. 특히 벤처 투자를 받거나 유니콘 기업인 경우의 고용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이번 발표에선 청년 및 여성 고용 수치가 두드러졌다. 2022년 벤처 스타트업의 청년 고용은 19만7582명으로 지난해 대비 3.6%(6만8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벤처 스타트업의 여성 고용은 24만3105명을 기록했다. 전체기업의 여성 고용증가율(2.9%)보다 3배 가량 높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업종별 고용 현황의 경우 콘텐츠 및 디지털 벤처 스타트업이 고용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게임(14.9%) △ICT 서비스(12.3%) △유통서비스(10.0%) 순이었다.

임 실장은 콘텐츠 분야 벤처 스타트업의 고용 증가율이 높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영상 및 음향 콘텐츠의 경우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온 ICT 분야와 다르게 지난해 'K-콘텐츠' 붐이 일면서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종, 분야를 막론하고 투자를 받은 벤처 스타트업의 고용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를 받은 벤처 기업들의 고용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16.5%로 다른 유형의 벤처기업 대비 2.5~4배 이상 높았다.

임 실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복합 위기 앞에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벤처스타트업 고용 규모는 전체 기업과 비교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벤처 스타트엄 고용의 경우 청년과 여성 사회진출에도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2020년 말 대비 2021년 벤처 스타트업 수가 감소했다는 지적에 관해선 "2021년 벤처 인증 제도를 개편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일축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21년만 하더라도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일정 금액 이상 보증대출을 받으면 벤처 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선 혁신을 도모하는 벤처 스타트업을 선별 지원하기가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민간 투자를 유치해야만 벤처 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편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보증 대출로 인한 벤처기업 인증 기간이 만료되면서 전체 모수가 변동이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벤처 스타트업 현황을 살펴보면 보증 대출형은 줄고 혁신성장 연구 개발형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벤처 스타트업 투자 및 고용이 수도권 및 대전에 편중돼 있는 현상과 관련해서 임 실장은 "지역 투자를 늘리기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창업 중심 대학을 육성하는 등 지역 스타트업 창업 허브를 만들고 있다"며 "창조혁신센터 등을 활용해 지역 투자 및 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 실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대내외적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벤처 스타트업 성장 자금이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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