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강승윤 사진전 ‘하늘지붕’
내달 19일까지 서울 성동구 스타트플러스
“노래 가사는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
사진은 내 무의식 더 많이 반영해”
강승윤(작가명 유연)은 개인 사진전 ‘하늘지붕’ 개최를 기념해 지난 22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노래 가사엔 전하고 싶은 감정이 직설적으로 담기는 데 비해 사진은 제 무의식을 더 반영한다”며 “제게 사진은 가장 솔직한 내면이자 동반자”라고 말했다.
사진전 제목도 무심코 찍은 일상 사진들이 하늘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그는 “모두가 같은 하늘 아래서 살아가고 있지만 각자 느끼는 높이는 다른 것 같다”며 “내가 느낀 하늘과의 높이,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이만큼인데 관객은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고향 부산을 방문해 모교, 오래 살았던 집, 자주 걷던 거리 등의 자전적 풍경도 포착했다. 대부분의 사진은 흑백이거나 색채감이 흐릿하다. 강승윤은 “흑백사진은 보는 사람에게 촬영 시점, 그날의 날씨, 원래 풍경 속 색깔까지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다”며 “상상력을 갖고 사진을 본다면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에선 강승윤이 사진전 기획의도를 담아 직접 만든 곡을 들으며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항상 위를 향하고자 하는 자신의 욕망과 높은 허공 앞에 겸손해지는 마음 등을 담았다.
취미로 삼던 사진에 기존 유명세를 토대로 쉽게 전시를 열고 관심을 얻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선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제 출발점이 가수여서 더 쉽게 관객이 모일 수도 있고, 더 쉽게 배우 역할에 캐스팅될 수도 있다”며 “저로선 그만큼의 결과물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를 통해 대중 분들이 쉽게 전시를 접할 수 있게끔 포문을 여는 역할도 하고 싶어요.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돌려서 더 멋진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전시는 다음달 19일까지 서울 성동구 스타트플러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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