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현장비평·한국 근대 괴담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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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자음과모음'의 노태훈 편집위원이 첫 비평집 '현장비평'(민음사)을 냈다.
장르와 제도로서의 순문학, 비평의 자리와 역할에 대한 고민, 페미니즘과 퀴어 문학의 젠더 담론 등 한국문학의 현장성에 대한 치열한 성찰과 비판이 실렸다.
그는 "문학비평의 새로운 형식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어떤 것이 가능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우선은 여기 실린 글들이 지난 10년 정도의 한국 소설을 회고하는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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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계간 '자음과모음'의 노태훈 편집위원이 첫 비평집 '현장비평'(민음사)을 냈다. 장르와 제도로서의 순문학, 비평의 자리와 역할에 대한 고민, 페미니즘과 퀴어 문학의 젠더 담론 등 한국문학의 현장성에 대한 치열한 성찰과 비판이 실렸다.
한국문학의 침체기로 불렸던 2010년대 중반의 한국소설의 명암에 대해 고찰했다. 그는 "문학비평의 새로운 형식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어떤 것이 가능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우선은 여기 실린 글들이 지난 10년 정도의 한국 소설을 회고하는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9년 한해 동안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단편소설 중 남성 작가의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그 비율이 말해 주는 것은 무엇인지 분석했다. '문학상'을 둘러싼 비판적 견해들, 한국 소설이 역사를 다루는 방식 등의 궤적을 두루 짚었다.
독자들에게 작가론으로 익숙해진 형태의 글쓰기를 선보인다. 김연수·황정은·김애란·백민석·이기호의 문학세계를 조명했다. 황정은·박솔뫼·김경욱·정용준·최은미·김혜진·장강명·최진영 등 당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던 작가들의 신작을 통해 작가와 독자가 주고받는 감정과 사유도 전했다.
괴담은 근대적 합리성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괴이한 존재, 초현실적인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다. 인간이 지닌 근원적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시대를 읽어내기 위한 문화적 코드가 되기도 한다.
식민지 시기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는 괴담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매체다. 매일신보는 1927년 '괴담' 란을 새로 만들고, 23회에 걸쳐 총 15편의 다양한 이야기를 연재했다. 1930년에는 '괴기행각'이라는 란을 만들어 총 20편의 괴담을 연재했으며 1936년에는 한 면 전체에 '괴담특집'을 기획해 3편의 괴담을 함께 제시한 적도 있었다.
신간 '한국 근대 괴담 자료집'(소명출판)에는 하나의 장르적 인식을 바탕으로 괴담을 본격적으로 처음 다룬 '매일신보'에 수록된 '괴담' 시리즈가 담겼다. 배정상 연세대 미래캠퍼스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같은 과 대학원생 최석열·손성혁 씨는 '매일신보'에 수록된 '괴담', '괴기행각', '괴담특집'을 수집해 최대한 원본 형태 그대로 복원하고자 했다. 이들은 "자료집 출간이 관련 분야 연구를 활성화시키고 창의적 대중문화 콘텐츠 창조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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