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보합 전환, 송파 다시 하락…집값 혼돈 속 매수심리 꾸준히 개선
매도자-매수자 줄다리기 속 자치구별 변동률 엎치락뒤치락
매수 심리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꾸준히 개선중
기준금리 인상 진정세와 정부의 규제 완화에 등에 힘입어 집값 하락세가 잦아들고 있지만 급매 소진 이후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이어지며 시장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번주 서울 서초구와 강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으로 전환했지만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먼저 상승 전환했던 송파구는 일주일만에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뒤 하락폭을 확대하는 등 혼돈이 이어지고 있다.
들쭉날쭉한 집값 변동률과 달리 매수심리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2% 하락, 전세가격은 0.36%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26%)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28%→-0.22%)과 서울(-0.16%→-0.15%), 지방(-0.24%→-0.22%) 모두 하락폭 축소(5대광역시(-0.33%→-0.31%), 8개도(-0.17%→-0.15%), 세종(-0.11%→0.09%))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내리며 전주(-0.16%)보다 낙폭을 줄었지만, 지역별로는 혼돈이 이어졌다.
다수 지역은 전주 낙폭을 유지했지만 △도봉(-0.29%→-0.24%) △관악(-0.27%→-0.29%) △종로(-0.19%→-0.14%) △동대문(-0.15%→-0.28%) △금천(-0.37%→-0.31%) 등은 하락폭이 줄었다. △강서(-0.37%→-0.34%) △용산(-0.14%→-0.18%) △구로(-0.13%→-0.18%) △강남(-0.07%→-0.11%) 등은 하락폭이 확대됐고, 3월 1주(6일 기준) 2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상승 전환(-0.02%→0.03%)했던 송파구는 일주일 만에 하락전환(-0.01%)했고, 이번주에는 0.06%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반면 서초(-0.07%→0.00%)와 강동(-0.02%→0.00%)은 이번주 보합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하락폭이 큰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며 매수문의가 존재하나, 실질적인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여전히 관망세가 유지되며 (서울 전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값은 갈 지(之)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수심리를 의미하는 매매수급지수는 전반적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이번주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69.3으로 전주(68.4)보다 소폭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수심리가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지수가 60~70대인 것은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다만 지수 상승은 이전보다는 매수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수는 서울 전역에서 개선됐다. 지역별로 보면 양천·강서·영등포·동작 등이 포함된 서남권(61.9→63.9)의 지수 개선이 두드러졌고, 종로·중·용산 등이 포함된 도심권(72.6→72.8), 은평·서대문·마포 등이 포함된 서북권(62.4→63.3), 서초·강남·송파·강동 등이 포함된 동남권(72.0→72.5) 등 전 지역에서 지수가 올랐다. 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 등이 포함된 동북권(72.9→73.3)의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높았다.
인천도 급매물 소진되며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이번주(-0.28%→-0.16%) 낙폭을 줄였고, 경기도 이번주(-0.35%→-0.27%) 낙폭을 좁혔다. 인천(71.6→72.9)과 경기(73.1→74.8)의 매매수급지수도 소폭 개선됐다.
전세시장도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41%)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50%→-0.43%)과 서울(-0.50%→-0.41%), 지방(-0.32%→-0.28%) 모두 하락폭이 축소(5대광역시(-0.47%→-0.43%), 8개도(-0.20%→-0.17%), 세종(-0.21%→-0.05%))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낙폭을 줄인 가운데 서울의 낙폭 감소가 컸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41% 내리며 전주(-0.50%)보다 낙폭을 크게 줄였다. 지역별로 보면 △마포(-0.41%→-0.26%) △성동(-0.76%→-0.35%) △동작(-0.66%→-0.35%) △용산(-0.52%→-0.38%) 등의 낙폭 감소가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지속된 전세가격 하락과 대출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전세 문의가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대단지나 대형 평형 중심으로 이주수요가 발생하며 문의가 증가했으나 거래로 까지 이어지지 않으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전주(65.2)보다 개선된 67.1을 기록했다.
이번주 인천(-0.48%→-0.35%)과 경기(-0.50%→-0.47%) 아파트 전세가격도 하락폭을 좁혔지만 하락세는 이어졌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인천(69.8→71.4)과 경기(71.0→72.72) 모두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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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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