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SW 중심 전환…중고차 사업 신뢰도 높이겠다"

최종근 2023. 3. 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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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깜깜이 배당'을 없애고 기말 배당금을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이사 정원 확대, 올 하반기 중고차 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배당 절차 개선, 이사 정원 확대 등을 포함하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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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모든 안건 원안대로 의결
기말 배당금 50% 인상 등 주주가치 제고
이사회 정원도 13명으로 확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깜깜이 배당'을 없애고 기말 배당금을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이사 정원 확대, 올 하반기 중고차 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 달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전환하고,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출시와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 강화, 신흥시장 전동화 지배력 확대 등 세부 전략도 제시했다.

미래사업과 관련해선 "수소 생태계 주도권 확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통해 제조혁신 기술을 고도화하고 로보틱스·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작년 북미에서 발생한 협력업체의 부당 노동 문제와 관련해 "제3자 진단, 해당 업체와의 지분 관계 청산 등 단호한 조치를 단행했다. 현대차는 부당 노동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리체계 강화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올 하반기 중고차 사업 진출도 본격화한다. 장 사장은 "금융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신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는 등 고객의 실 부담액을 경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사업 초기 수도권 지역인 경기도 용인 오토허브와 경남 양산 2개소에 '상품화·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용인과 양산 상품화·물류센터는 상품화 및 물류 전용시설로 구축 중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배당 절차 개선, 이사 정원 확대 등을 포함하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차는 '매 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기준일은 2주 전 공고하여야 한다'로 변경해 투자자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또 기말 배당금을 작년 대비 50% 상향한 6000원으로 책정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자사주 중 발행 주식 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도 소각했다. 이사회 정원은 현재 11명에서 13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의결했다. 사내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증가한다. 이날 주총에서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미주 등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을 총괄하는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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