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3세 구동휘, 신사업 토대로 존재감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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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오너 3세인 구동휘 LS일렉트릭(LS ELECTRIC) 부사장이 신사업을 담당하며 경영 초석을 다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구 부사장, 구자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김동현 ESG 총괄 등 3인 각자대표 체제 전환 안건을 승인받는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으로 옮기기 전 구 부사장은 약 2년간 E1에서 수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을 맡았다.
LS일렉트릭에서 구 부사장은 비전경영총괄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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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이어 전기차도
LS, 전기차 밸류체인 강화
LS그룹 오너 3세인 구동휘 LS일렉트릭(LS ELECTRIC) 부사장이 신사업을 담당하며 경영 초석을 다지고 있다. 주요 계열사와 지주사를 옮겨 다니는 것도 각사가 주력하는 신사업에 대한 감을 익히기 위해서라는 평가다. 올해는 E1에서 LS일렉트릭으로 다시 합류했는데, 신재생에너지에 이어 전기차 등 보다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되는 신사업을 토대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구 부사장은 최근 E1에서 LS일렉트릭으로 이동했다. E1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를 지낸 그는 연초 부사장 승진과 동시에 LS일렉트릭으로 적을 옮겼다. LS일렉트릭은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구 부사장, 구자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김동현 ESG 총괄 등 3인 각자대표 체제 전환 안건을 승인받는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으로 옮기기 전 구 부사장은 약 2년간 E1에서 수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을 맡았다. 구자열 LS이사회 의장의 외아들인 그는 1982년생으로 대학 졸업 후 우리투자증권을 거쳐 2013년 LS일렉트릭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6년 말 상무로 승진한 구 부사장은 2019년 지주사 LS로 자리를 옮겼고, 2021년부터 E1의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이사(전무)로 근무했다.
구 부사장이 이끈 E1 신성장사업부문은 유의미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본업인 액화석유가스(LPG) 의존도를 낮추고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운다는 포부와 달리 초기 투자 이후 진척이 없었다. E1은 2020년 강원도 정선에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했고, 지난해부터 서울, 경기 지역에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E1 전체 매출의 99% 이상은 국내외 LPG 판매에서 발생했다.
E1이 설립하고 투자한 신재생에너지 기업은 손실을 기록하거나, 이익이 나도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설비 관리 운영을 위해 설립한 넥스포에너지(5억원), 넥스포쏠라(3억9700만원)의 지난해 순이익은 모두 합쳐 10억원이 채 안 된다. 또 다른 태양광 관련 자회사 이원쏠라를 포함해 코하이젠, 영월에코윈드, 그린에너지윈드파워 등 투자 기업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LS일렉트릭에서 구 부사장은 비전경영총괄을 맡는다. E1에서와 마찬가지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자리다. E1의 수소 충전소 사업 연장선에서 수소 연료전지 관련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전기차 분야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LS그룹은 향후 계열사별로 전기차 관련 밸류체인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S일렉트릭은 전기차 부품 EV릴레이를 제조 및 판매하는 자회사 LS이모빌리티를 소유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최근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주요 임원진과 함께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3′ 전시회를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그는 구 회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협력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 SK온 등 부스를 차례로 둘러봤다. LS일렉트릭, LS M&M 등 LS그룹의 7개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하고 전기차 소재 및 부품, 충전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LS그룹에서 경영을 본격화하는 오너 3세는 구 부사장을 포함해 구본규 LS전선 사장,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구본권 LS MnM 전무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지주사 LS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건 구 부사장(2.99%)이다. 뒤이어 구본혁 사장(1.46%), 구본규 사장(1.16%), 구본권 전무(0.39%) 순으로 지분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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