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만(萬)화점' 거듭난 무신사...작년 거래액 3.4조로 껑충

박미선 기자 2023. 3. 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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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작년 거래액이 3조원을 돌파하며 전통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백화점 거래액을 넘어섰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2019년 1조원 미만이었던 무신사의 거래액은 3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며 "불과 몇년 전 패션 브랜드 사이에서 백화점에 입점하는 게 성공의 상징처럼 여겨졌는데, 이제는 무신사 같은 버티컬 플랫폼이 백(百)화점을 넘어 사실상 만(萬)화점이라고 불릴 만큼 패션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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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패션 전문몰 1위 무신사 거래액, '오프라인 최강' 백화점 최상위권 매출 앞질러
애프터프레이·기준 등 고감도 브랜드 입점 확대…패션 업계 "시장 지각 변동"

포터리 23 SS 캠페인 룩북 (사진 = 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작년 거래액이 3조원을 돌파하며 전통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백화점 거래액을 넘어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연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8% 성장해 3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1년에 연간 거래액 2조3000억원으로 패션 버티컬 플랫폼 최초로 연 거래액 2조원을 달성한 무신사는 1년 만에 3조원대까지 진입해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무신사의 거래액은 백화점 국내 1위 매장보다도 큰 수준이다. 지난해 단일 매장 기준 국내 1~2위 매출에 해당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2조8399억원), 롯데백화점 잠실점(2조5982억원) 매출 규모보다도 무신사의 거래액이 컸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2019년 1조원 미만이었던 무신사의 거래액은 3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며 “불과 몇년 전 패션 브랜드 사이에서 백화점에 입점하는 게 성공의 상징처럼 여겨졌는데, 이제는 무신사 같은 버티컬 플랫폼이 백(百)화점을 넘어 사실상 만(萬)화점이라고 불릴 만큼 패션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무신사는 기존에 강점이 있는 스트리트·캐주얼 등의 스타일 외에도 컨템포러리 콘셉트를 내세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커버낫, 쿠어, 앤더슨벨, 인사일런스, Mmlg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성공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최근 들어 백화점에 신규 입점하고 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만 모아놓은 백화점 내 전문관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무신사는 올해 패션 업계에서 주목받는 ‘애프터 프레이’, ‘기준’, ‘포터리’ 등 신규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켜 고객 층을 넓히고 패션 전문성을 강화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다양한 스타일과 트렌드를 따르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고감도 브랜드 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창업 초기나 규모가 작은 신진 브랜드들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접점 제공, 마케팅 협업 등 맞춤형 지원을 고도화해 실질적인 동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애프터프레이 23 SS 룩북 (사진 = 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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