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타트업 74만6000명 고용…전년 比 8.1% 증가

장유하 2023. 3. 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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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총 74만6000명을 고용하면서 전체기업 대비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벤처·스타트업 중 지난해 중기부 소관 벤처투자를 받은 2000개사의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은 전체기업 대비 약 12배 수준인 29.8%(1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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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총 74만6000명을 고용하면서 전체기업 대비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청년·여성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고용해 벤처·스타트업이 청년과 여성의 사회진출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2년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벤처·스타트업 3만3000개사는 전년 대비 8.1%(5만6000명) 늘어난 74만6000명을 고용했다. 같은 기간 전체기업의 고용규모가 2.4%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벤처·스타트업 중 지난해 중기부 소관 벤처투자를 받은 2000개사의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은 전체기업 대비 약 12배 수준인 29.8%(1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인 유니콘기업 15개사의 지난해 고용은 약 9000명으로 전년 대비 22.9%(1800명) 증가했다.

벤처·스타트업은 청년 또는 여성을 상대적으로 많이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벤처·스타트업의 청년 고용은 1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6%(6800명) 증가했다. 청년 인구감소, 사회진출 연령대 상승, 신규채용 축소 등으로 전체기업 청년 고용이 1.2% 줄어든 것과는 달리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여성 고용은 24만3000명으로 10.0%(2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체기업의 여성 고용증가율인 2.9% 보다 높은 수치다.

고용 현황을 업종별로 보면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콘텐츠 및 디지털 관련 업종의 고용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가장 높은 15.4%(1764명)의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게임(14.9%, 1820명), ICT 서비스(12.3%, 1만9177명), 유통·서비스(10.0%, 8924명)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조업 분야의 고용증가율은 약 5% 수준으로 전체 벤처·스타트업(8.1%) 대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스타트업 중에서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증가했으며, 투자금액이 높을수록 고용증가 규모도 더 커졌다.

벤처기업 중에서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고용증가율은 전년 대비 16.5%로 다른 유형의 벤처기업 대비 2.5~4배 이상 높았다. 또 벤처투자를 많이 유치한 업종(ICT서비스, 영상·공연·음반, 게임)과 지역(서울, 경기, 대전)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고용이 이뤄졌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른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규모는 전체기업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청년과 여성의 사회진출에도 일정부분 기여했다"며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벤처투자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성장자금을 차질없이 공급받아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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