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호 상장' 제주맥주, 실적·주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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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업계에서 처음으로 상장에 성공한 제주맥주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2015년 법인 설립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사와 협업한 맥주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제주맥주가 존재감을 굳히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일본 불매운동이 잠잠해지면서 일본 맥주 수입량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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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2015년 법인 설립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17년 이래 제주맥주는 단 한번도 흑자를 달성한 적 없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누적 적자는 438억원에 달한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라거맥주 시장 진출 등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실적 회복을 노렸지만 매출은 줄고 적자 폭은 커졌다. 2022년 제주맥주의 실적은 매출 240억원, 영업손실 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6.9% 감소했고 적자는 43억원 늘었다.
주가 역시 맥을 못 추고 있다. 제주맥주는 2021년 5월 공모가 32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2023년 3월22일 기준 주가는 공모가의 반에도 못 미치는 1547원이다.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국내 맥주 시장 규모는 출고량 기준 2015년 204만㎘에서 2021년 153만㎘까지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와인과 위스키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맥주가 홈술 트렌드 수혜를 많이 받지 못했다"며 "엔데믹(풍토병화)에 유흥시장이 살아나면서 수제맥주 시장도 둔화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고 내다봤다. 수제맥주는 생산 규모가 작아 유흥 시장 공략이 어렵다.
수제맥주 시장에 여러 플레이어가 등장한 것이 양날의 검이 됐다는 평가도 있다. 각자 차별화를 내세우며 다양한 상품이 나왔지만 맛보다는 패키지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곰표맥주'의 성공 이후 브랜드 협업과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쏟아지며 소비자의 피로감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사와 협업한 맥주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제주맥주가 존재감을 굳히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일본 불매운동이 잠잠해지면서 일본 맥주 수입량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변수"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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