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취임···“강력한 내부통제 완성하자”

최희진 기자 2023. 3. 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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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은행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제22기 정기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진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추천을 받은 사외이사 8명의 유임 안건도 통과시켰다.

신한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을 물어 진 회장 선임 안건과 성재호, 이윤재 사외이사의 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으나, 이들의 선임을 저지하지는 못했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 지분 7.69%(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해 단일 주주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졌다. 그러나 외국인 지분이 68.39%에 달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진 회장 선임 건이 무난히 주총을 통과했다.

진 회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에서 ‘고객 자긍심’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며 “현재 신한의 모습 속에 고객 관점에 어긋나는 기준은 없는지 다시 한번 면밀히 살피고,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분이 ‘신한’을 자랑으로 여기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또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진 회장은 “철저한 자기검증이 당연한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내부통제의 실천은 우리 회사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기준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임기를 마친 조용병 회장은 “지난해 우리 사회 모두는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서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으며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한 해를 보냈다”라며 “이러한 난관 속에서도 신한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은 ‘고객중심’과 ‘금융보국’이라는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도약을 통해 ‘선한 영향력 1위’라는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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