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예술의 만남…'플롭, 규칙과 반칙의 변증법'展

김일창 기자 2023. 3. 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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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8월6일까지 '플롭(flop): 규칙과 반칙의 변증법'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올림픽에서 금지된 규칙들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에는 가토 츠바사, 김효재, 조희수, 크리스티안 얀콥스키, 하상현, 홍민키 등 다양한 국적과 세대, 정체성을 넘나드는 여섯 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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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미술관서 이달 24일부터 8월6일까지
크리스티안 얀콥스키〈Heavy Weight History(Willy Brandt)>, 바리타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 140×186.8cm, 2013 (소마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8월6일까지 '플롭(flop): 규칙과 반칙의 변증법'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올림픽에서 금지된 규칙들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에는 가토 츠바사, 김효재, 조희수, 크리스티안 얀콥스키, 하상현, 홍민키 등 다양한 국적과 세대, 정체성을 넘나드는 여섯 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스포츠 규칙을 전유해 전혀 다른 정치적 운동을 만들어내는 예술 실천이나 정상성의 규범에 겹쳐있던 퀴어 세계의 규칙을 들추어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를테면 1968년 높이뛰기 선수인 딕 포스베리는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몸을 뒤집어 등쪽으로 뛰는 '배면뛰기'를 최초로 시도했다. 영어권에서는 이를 포스베리 플롭이라고 부른다. 이 작은 혁명은 기록을 혁신적으로 갱신하는 계기가 되면서 게임 방식 자체를 바꿔버렸다.

우리는 주어진 규칙을 잘 받아들이는 것을 스포츠 정신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규칙의 한계를 실험하거나 허점을 찾아내 변형해 도전하는 것 또한 그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수영에서의 무한 잠영처럼 반칙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들이 더 많지만 규칙의 한계를 밀어내거나 주어진 규칙의 구멍을 찾는 실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시는 우리가 사는 일상의 질서도 스포츠와 비슷하다고 말하려 한다. 주어진 사회의 구조 안에서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변화시키려는 수많은 운동들을 떠올릴 수 있는데, 그 자체가 세계가 변화해가는 원리라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예술가들과 함께 리서치를 진행하며 전시를 열고, 전시 연계 연구서를 통해 프로젝트에서 파생한 연구 텍스트를 생산하고, 올림픽에서 금지된 기술들을 아카이브화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소마미술관은 "스포츠에서 예술, 그리고 세상의 규칙에 대한 질문까지 확장해나가는 예술 작업들을 통해 세계를 향한 시선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뒤집어지는 순간을 감각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소마미술관이 전시기획자를 발굴·육성하고 스포츠와 예술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작한 기획공모의 두 번째 전시이다. 이번 기획공모에 당선된 기획자는 권태현 독립큐레이터이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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