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금융 불안 진화 못했다" 평가…시장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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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0.25%포인트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국내 증권가에선 이번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은행 파산 사태의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한 탓에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금융 불안에 따른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놓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인식의 간극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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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 영향 평가 사실상 유보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선 그었지만
시장 불안 심리 맞물려 '인하 전망' 여전
연준·시장 인식 간극…시장 변동성 클 듯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0.25%포인트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국내 증권가에선 이번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은행 파산 사태의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한 탓에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금융 불안에 따른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놓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인식의 간극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연 4.75~5.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안정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올해 말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로 금융 불안이 커진 만큼,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참석자들이 올해 중 금리 인하를 전망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강력하다"는 말로 불안 심리를 해소하려 하면서도 부각된 은행 위기의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선 "지금 파악하기 힘들다"며 "따라서 통화정책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 역시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시장에 사태 진정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파월 의장은 연준이 SVB 사태발 신용 위기를 조기 진정시킬 수 있다는 강인한 인상을 던져 주지 못하는 동시에 향후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안도감도 던져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파월 의장은) SVB 사태가 경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고 어쩌면 금리인상보다 더 큰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했지만, 이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로 투자자들의 경기, 금융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여전한 시장 불안을 고리로 기준금리가 파월의 입장과 달리 연내 인하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도 펼쳐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 데이터를 보면 이날 기준 연준이 올해 7월부터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48.7%로 가장 높았다. 교보증권 백윤민 연구원도 "최근 은행 관련 리스크 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 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 기대와 연준의 스탠스 간 간극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경제지표가 부진할 경우엔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부작용, 후폭풍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3월 FOMC 회의를 기점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번에 공개된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상 최종금리는 5.00~5.25% 수준으로 제시됐다. 작년 12월 점도표와 동일한 수준으로, 앞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만 더 0.25%포인트 인상한 뒤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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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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