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56년만에 '제과' 떼고 '롯데웰푸드'로 사명 변경

주총서 안건 의결···4월 1일부로 변경
제과 비중 줄고 간편식·육가공·사업 ↑
"해외 사업 비중 50%까지 늘릴 것"

[서울경제]

롯데제과가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바꾼다. 사명 변경은 1967년 설립 이후 56년 만이다.

롯데제과는 23일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사명은 4월 1일부로 적용된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롯데푸드를 합병하면서 사업 영역을 간편식, 육가공, 유가공 등으로 확장했다. 자연스레 제과·빙과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었다. 롯데제과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의미를 강조하고자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롯데제과는 케어푸드, 기능성 식품, 비건푸드 등의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시장을 공략해 현재 20%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을 향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의 연 매출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0% 아래에서 2021년 30%까지 확대됐다. 내수 비중이 높은 롯데푸드와 합병한 2022년에도 20%를 웃돌았다. 롯데제과는 인도 현지 빙과 1위 업체인 하브모어를 인수하는 등 중국, 인도, 러시아 등지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해외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4% 성장했다.

롯데제과의 지난해 매출은 3조 2033억 원, 영업이익은 1124억원, 당기 순이익은 439억 원이다. 배당금은 전년보다 44% 늘어난 주당 2300원으로 정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영구, 이창엽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