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떨어지자 ‘연애하라’…7일 봄방학 준 中대학, 어디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3. 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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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연애를 장려하는 대학이 중국에서 화제다. 기사와 무관. [사진출처 = 바이두 캡처]
결혼 기피와 출산률 저하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중국에서 한 대학이 학생들에게 연애를 장려하며 7일간의 봄방학을 줄 예정이라 화제다.

사천일보는 23일 쓰촨성 청두의 4년제 대학인 서남항공직업학원이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봄방학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징검다리 휴일인 청명절(4월5일) 앞뒤로 이틀씩 휴업하는 방식으로 일주일을 쉬도록 한 것이다.

이 대학은 지난 2019년에도 봄 방학을 시행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 이번에 다시 재개한 것이다.

봄방학 캐츠프레이즈는 ‘나가서 꽃구경하고, 연애하라’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집중적으로 쉴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쓰촨의 멘양 한공직업학원도 동일한 주제로 같은 기간 봄방학에 들어간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학생들에게 연애를 장려하는 학교’라는 해시태그로 주목받으며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좋아요’는 2만여명이 기록 중이다.

네티즌들은 “부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대학이 연애를 장려하다니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시대 변화를 실감한다” “결혼 기피 풍조가 반영된 것이다” 등 다양한 반응이다.

특히 ‘결혼 기피 풍조’는 설득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 인구는 전년보다 85만명이 줄어든 14억1175만명으로 61년만에 감소했다.

중국은 늘어나는 인구에 1978년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으나 2016년 폐기하고 두 자녀를 허용했다. 2021년에는 세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출산 정책을 완화했으나 출산 저하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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