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그 플레이 드디어 나왔다” 수베로, 김태연 홈스틸 극찬한 이유

심진용 기자 2023. 3. 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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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3년을 기다린 플레이가 드디어 나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박수를 쳤다.

수베로 감독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태연의 지난 경기 홈스틸을 극찬했다. 김태연은 지난 21일 홈에서 열린 시범경기 SSG전 8회말, 홈스틸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3루에서 SSG 투수 오원석이 1루 견제구를 던지는 동안 홈으로 파고 들었다. SSG 1루수 오태곤이 황급하게 홈으로 공을 뿌렸지만 김태연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더 빨랐다.

수베로 감독은 “홈스틸 사인이 사실 있었다”면서 “김태연이 겁먹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해줬다”고 흡족해 했다. 그는 “김태연이 만약 아웃을 당했더라도 박수를 쳐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디테일을 강조한다. 지난 두 시즌 동안에도 경기 중 항상 선수들에게 디테일한 플레이를 주문했다고 했다. SSG전에서도 그는 더그아웃에 앉은 선수들에게 “오원석의 1루 견제가 느슨하지 않느냐”며 “저런 걸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내린 홈스틸 사인을 그리 발도 빠르지 않은 김태연이 멋지게 성공시킨 것이다.

올해 한화는 몰라보게 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채은성·이태양·오선진을 FA 영입했고, 이명기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문동주·김서현·문현빈 등 신예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층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개막 엔트리를 짜는데도 행복한 고민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당면 목표인 탈꼴찌를 위해, 그리고 그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원석의 견제를 파고든 김태연의 홈스틸이 바로 그런 플레이다.

수베로 감독은 “그간 선수들에게 계속 말해왔지만, 지레 겁먹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런데 김태연이 그걸 해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태연이 빠르진 않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게 정말 겁이 없다. 굉장히 용감한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3루 도루도 하지 않았느냐”며 크게 웃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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