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순항미사일 4발 쏜 北 ‘이례적 침묵’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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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북한군이 22일 오전 10시15분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발사한 북한의 순항미사일은 4발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전날 발사한 순항미사일 4발과 관련해 23일 오전 관련 보도를 내지 않고 '이례적인 침묵'을 지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즉각 보도하지 않는 것과 관련, 우선 특별히 내세울 군사적 의미가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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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무기 실전배치 임박했느냐’ 질문엔 “상당 수준 와 있어”
‘미사일 발사’ 바로 공개하더니 어제 순항미사일은 ‘침묵’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북한군이 22일 오전 10시15분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발사한 북한의 순항미사일은 4발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전날 발사한 순항미사일 4발과 관련해 23일 오전 관련 보도를 내지 않고 ‘이례적인 침묵’을 지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흥 발사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지난달 23일 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으로 일명 ‘북한판 토마호크(KN-27)’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장관은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국민의힘 소속 신원식 의원으로부터 전날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이 몇 발이냐는 질문에 "4발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확하게 탐지했느냐는 후속 질문에 이 장관은 "정확하게 했다"며 "1차 분석을 했고 좀 더 정밀하게 한미가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과 전술유도무기 탑재 가능성에 대해 이 장관은 "기술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됐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북한이 얘기하는 전술유도무기 체계 몇가지에 탑재 가능하다고는 보고 있지 않지만 가능성에 대해 한미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북한 핵무기가 실전배치 임박한 수준에 와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도 "상당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전날 이뤄진 순항미사일 발사 소식을 24시간이 지나도록 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침묵’은 이례적이다. 북한은 최근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이튿날 이를 관영매체에 실었다.
이달 들어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14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 16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 19일 SRBM 1발 등 5차례 도발 때마다 이런 패턴이 이어졌다.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발사의 정치적·군사적 의미를 선전하는 한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대해 비난하며 한미를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발신해왔다. 북한이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즉각 보도하지 않는 것과 관련, 우선 특별히 내세울 군사적 의미가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새 무기의 시험발사가 아닌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이라면 굳이 보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이 경우 아예 보도를 건너뛸 수도 있지만, 향후 다른 훈련과 묶어 한꺼번에 공개할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여러 번에 걸쳐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10월 10일 ‘전술핵 운용부대들의 발사훈련’이었다며 일괄 공개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오늘도 아마 (한미연합) 훈련 막바지에 대해 또 대응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 묶음으로 (보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사실에 침묵한 게 아주 드문 것도 아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이후 한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미사일의 종류나 발사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이를 전혀 보도하지 않기도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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