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추가인상 압박 줄어…환율·물가 변수는 여전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면서 한국은행이 금리 정책 부담을 다소 덜었습니다.
하지만 한미 금리차가 22년 만에 최대로 벌어진 데다 물가나 환율, 자금 유출 등 변수가 많아 연내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는 이른바 '베이비 스텝'을 택했습니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3월부터 공격적 금리 인상에 나선 결과, 실리콘밸리은행 등의 파산 사태가 터지며 금융 불안이 확산하자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춘 겁니다.
역전된 한미 금리 때문에 노심초사해왔던 정부와 한국은행도 부담을 조금은 던 셈입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미 연준은) 지난 2월에 이어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향후 금리 인상 경로와 관련해 기존의 '지속적 금리 인상' 문구를 삭제하고…"
이에 따라 한은이 다음 달 11일에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한 번 더 기준금리를 현 3.5%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실화하는 경기 둔화와 1년 반 넘게 이어온 금리 인상 행진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창용 총재가 여러 차례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지만, 한미 금리차가 1.5%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지면서 환율 상승과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지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탓입니다.
환율이 뛸 경우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힘겹게 정점을 지난 물가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 한은의 통화정책 운영에는 다소 여유가 생겼지만, 안개가 걷혔다고 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얘기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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