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CCTV로 다 찍는다” 서울시 산업재해 예방한다

최용준 2023. 3. 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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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건설업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사장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관리하기로 했다.

100억원 이상 공공공사 74개 건설 현장을 1년간 시범 촬영하고 향후 100억원 미만 공공공사와 민간건축공사장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23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공 건설공사의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관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동영상 촬영 건설현장 확대 및 촬영 의무화를 위해선 법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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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동영상 기록관리를 통한 건설현장 안전·품질관리 혁신방안' 기자설명회에서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2023.3.23 nowweg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서울시가 건설업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사장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관리하기로 했다. 100억원 이상 공공공사 74개 건설 현장을 1년간 시범 촬영하고 향후 100억원 미만 공공공사와 민간건축공사장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23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공 건설공사의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관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건설업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지난 10년간 건설업 산업재해사고 재해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 2만9943명, 지난해 최대 3만1200명에 이르렀다.

이날 김성보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건설공사장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안전관리 사각지대로부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부실 공사 방지와 안전·품질확보, 사고 조기 수습 및 재발 방지강화,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장 동영상 기록관리가 조속히 정착화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도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동영상 촬영을 제도화하는 이유로 그간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점을 이유로 들었다. 건설공사 과정의 기록은 주로 사진과 도면 등으로 관리되어 안전 및 품질과 관련한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 원인 규명을 위한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 실제 2019년 서초구 잠원동 철거 현장 붕괴사고, 지난해 1월 광주아파트 붕괴사고 등 사고 후 원인을 찾는 데만 많은 시간이 걸렸다.

시는 지난 6일 동영상 기록관리 확대를 위해 공사계약 특수조건에 동영상 기록관리 의무화 개정을 완료했다. 건축법상 다중이용 건축물, 특수구조 건축물, 3층 이상 필로티 형식 건축물로 제한적이었던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대상을 모든 건축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개정 건의도 추진했다. 다만, 앞으로 동영상 촬영 건설현장 확대 및 촬영 의무화를 위해선 법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오는 9월까지 시간과 공간적 제약 없이 건설 현장을 실시간으로 상시 모니터링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동영상 기록·관리는 설계도면을 그대로 시공하고 있는지, 작업 방법 및 순서를 지키고 있는지, 안전규정을 준수하며 시공하는지 등 안전사고 관리 감독에 사용한다. 기록관리를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촬영 절차, 기준, 콘티 등을 담은 설명서(매뉴얼)를 건설현장에 배포했다.

현장전경촬영은 고정식 관찰카메라(CCTV) 및 드론을 활용해 전체 구조물이 완성되는 과정을 담는다. 핵심(중요공종+위험공종)촬영은 자재반입부터 설계도면에 따른 시공순서, 작업방법, 검측까지 다각도로 기록된다. 시공 후 확인이 불가한 작업을 동영상으로 남기고 공종상 주요 구조재 작업과 위험도가 큰 작업을 중점으로 기록한다. 근접(상시)촬영은 몸 부착 카메라(바디캠) 등을 통해 현장 기록장치(블랙박스)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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