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벤처·스타트업, 2022년 74만6000명 고용…2021년 대비 8.1% 증가

이지민 2023. 3. 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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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 3만3000개사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총 74만6000명을 고용해 2021년 대비 고용 규모가 8.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3만3000개사가 고용한 전체 인력은 74만6000명으로 2021년 대비 5만6000명 늘어났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벤처·스타트업의 청년 고용은 19만8000명으로 2021년 대비 3.6%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의 여성 고용은 24만3000명으로 2021년 대비 10%(2.2만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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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16.5%
2022년 청년 인구 줄었는데도 청년 고용 3.6%↑
17개 시‧도 중 고용 감소한 곳은 전남이 유일
벤처·스타트업 3만3000개사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총 74만6000명을 고용해 2021년 대비 고용 규모가 8.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2022년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벤처·스타트업은 벤처기업법상 벤처기업이거나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을 뜻한다. 지난해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3만3000개사가 고용한 전체 인력은 74만6000명으로 2021년 대비 5만6000명 늘어났다. 비율로 따지면 8.1%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기업의 고용 규모는 2.4% 증가해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증가율이 3배 이상 컸다.

업종별로 봤을 때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ICT 서비스(37.0%)업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영상·공연·음반(36.6%), 게임(33.7%)이 각각 차지했다. K-콘텐츠의 세계적 유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벤처·스타트업 중 2022년에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2000개사의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은 전체기업 대비 약 12배 수준인 29.8%(1.9만명)로 나타났다. 벤처투자가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했던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 15개사의 지난해 말 기준 고용 규모는 약9000명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유니콘기업 당 약 100명씩 늘어난 것이다.

이번 고용 동향에서 벤처·스타트업은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또는 여성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벤처·스타트업의 청년 고용은 19만8000명으로 2021년 대비 3.6% 늘어났다. 지난해 청년 인구는 876만2000명으로 2021년 대비 2.7% 줄었다. 이 영향으로 전체 기업의 청년 고용이 1.2% 감소한 것과 달리 벤처·스타트업 분야에서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현황.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지난해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의 여성 고용은 24만3000명으로 2021년 대비 10%(2.2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기업의 여성 고용증가율(2.9%)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벤처·스타트업 중에서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증가했으며, 투자 금액이 높을수록 고용 증가 규모도 더 커졌다. 벤처기업 중에서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증가율은 전년 대비 16.5%로 다른 유형의 벤처기업 대비 2.5~4배 이상 높았다.

수도권 편중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벤처투자 상위 3개 지역(서울, 경기, 대전)이 고용 상위 3개 지역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서울 지역 벤처·스타트업은 지난해 3조3913억원의 벤처투자를 받아 전체 지역의 59.3%를 차지했고, 고용은 지난해 말 기준 4만9384명으로 2021년 대비 1만2409명 늘었다. 경기 지역 벤처·스타트업은 지난해 전체 지역 벤처투자의 19.2%를 차지했고, 대전 지역은 6.2%를 차지했다. 2021년 대비 고용 인원은 각각 2761명, 878명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벤처·스타트업 고용 인원이 2021년 대비 감소한 곳은 전남이 유일했다. 전남 지역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규모는 2021년 89명에서 지난해 75명으로 줄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른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규모는 전체기업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벤처투자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성장자금을 차질없이 공급받아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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