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K-팝·드라마, 작년 청년·여성 수천명에 일자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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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청년·여성 고용 절벽 속에서도 벤처·스타트업계에서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벤처 스타트업 고용 규모는 전체 기업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청년과 여성의 사회진출에도 기여했다"며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투자 시장의 위기가 커졌지만 국내 벤처 스타트업이 성장자금을 차질없이 공급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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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공연·음반 및 게임 분야 스타트업 고용 증가율 고공행진…K-콘텐츠 효과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청년·여성 고용 절벽 속에서도 벤처·스타트업계에서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여성을 포함한 전체 규모 역시 전체 기업 고용률보다 벤처·스타트업이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K-콘텐츠' 붐이 확산하며 영상·공연·음반 분야나 게임 분야의 고용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발표한 '2022년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에서 지난해 벤처 스타트업 분야 고용은 전체 기업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022년 국내 벤처·스타트업 3만2685개사는 74만6000명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68만9662명) 대비 8.1%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기업 평균 증가율이 2.4%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벤처 투자를 받거나 유니콘 기업인 경우의 고용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벤처 투자를 받은 2007개사의 지난해 대비 고용증가율은 29.8%(1만 8501명), 유니콘 기업 15개사의 경우 22.9%(1847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을 의미한다.
특히 청년 및 여성 고용 수치가 두드러졌다. 2022년 벤처 스타트업의 청년 고용은 19만7582명으로 지난해 대비 3.6%(6만8000명) 늘었다. 신규채용 축소, 청년 인구 감소 등 이유로 사회 전반의 청년 고용이 1.2%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같은 기간 벤처 스타트업의 여성 고용은 24만310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10.0%(2만2000명) 증가한 수치로 전체기업의 여성 고용증가율(2.9%)보다 3배 가량 높다.
업종별 고용 현황의 경우 콘텐츠 및 디지털 벤처 스타트업이 고용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영상·공연·음반 업종의 경우 고용 증가율이 15.4%(1764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게임(14.9%) △ICT 서비스(12.3%) △유통서비스(10.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 분야의 고용증가율은 약 5%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 분야를 막론하고 투자를 받은 벤처 스타트업의 고용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에 따르면 벤처투자 10억원당 고용인원이 3.2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액이 클수록 고용 증가 규모도 늘어나는 셈이다.
벤처투자를 받은 벤처 기업들의 고용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16.5%로 다른 유형의 벤처기업 대비 2.5~4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기준 △ICT서비스(1만9937억원) △영상·공연·음반(3437억원) △게임(1513억원) 순으로 벤처 투자 유치 규모가 컸는데 고용 규모 측면에서도 이들이 높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보였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벤처 스타트업 고용 규모는 전체 기업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청년과 여성의 사회진출에도 기여했다"며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투자 시장의 위기가 커졌지만 국내 벤처 스타트업이 성장자금을 차질없이 공급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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