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줄어든 게 아니네...증권사도 지난해 순이익 '반토막'

58개 증권사 당기순익 4조5131억원
전년도 9조896억 대비 50.3% 줄어
ROE 5.8%...전년대비 6.7%P 감소

[파이낸셜뉴스] 증시부진으로 거래가 줄어들며 지난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이로인해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전년대비 6.7%포인트 줄어든 5.8%로 낮아졌다.

■증권사 당기순익 50% 감소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58개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4조5131억원으로 전년도 9조896억원 대비 4조5765억원(50.3%)가 줄어들었다. 46개사의 실적이 전년 대비 악화됐고 12개사만 개선됐다. 특히 11개 증권사가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개사가 늘어났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대부분의 사업에서 이익이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은 13조185억원으로 전년도 16조8049억원 대비 3조7864억원(22.5%) 줄었고,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는 전년도 8조708억원 대비 3조599억원(37.9%) 감소한 5조109억원에 그쳤다.

IB부문수수료는 4조8388억원으로 전년도 5조1902억원 대비 3514억원(6.8%) 감소했고, 자산관리부문수수료도 1조1633억원으로 전년대비 2066억원(15.1%) 축소됐다.

다만 증권사 자기매매손익은 6조1274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4조9487억원 대비 1조1787억원(23.8%)했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자산총액도 13조 줄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전년말 대비 13.0조원(2.1%) 줄어든 608.0조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치금이 감소하고, 금리상승 등으로 회사채 보유액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증권회사의 부채총액은 527.8조원으로 전년말 543조4000억원) 대비 15조6000원(2.9%) 감소했다. 이로 인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80.2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2.6조원(3.4%)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08.9%로 전년말 대비 35.3%포인트 하락했지만 규제비율인 100% 이상은 웃돌았다.

한편 선물회사 4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0억원(56.2%) 늘었다. 이로 인해 ROE는 9.6%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5조9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99억원(20.6%) 증가했고, 평균 순자본비율도 전년 대비 78.8%포인트 상승한 848.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