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순이익 ‘반토막’…11곳은 순손실

정해용 기자 2023. 3. 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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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회사의 순이익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조사 대상인 58개 증권사 중 46개사(79.3%)의 실적이 전년보다 악화됐다.

지난해 증권사의 판매관리비는 전년보다 1조2294억원(10.2%) 감소한 10조8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608조원으로, 전년 말(621조원)보다 13조원(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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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회사의 순이익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 뉴스1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58개 증권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4조5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9조896억원)보다 4조5765억원(50.3%) 줄었다.

금감원은 “주식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수탁 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금리 인상·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식·채권매매 이익이 축소되는 등 대부분의 영업 부문 실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인 58개 증권사 중 46개사(79.3%)의 실적이 전년보다 악화됐다. 순손실을 낸 증권사도 11곳이 있었다.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13조185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7864억원(22.5%) 감소했다.

수탁 수수료가 5조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599억원(37.9%) 줄었다.

자기매매손익은 전년보다 1조1787억원(23.8%) 증가한 6조127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채권 관련 손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파생 관련 손익이 5조1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6091억원(375.6%) 급증한 영향이다.

기타자산 손익은 1조1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3549억원(74.2%) 줄었다. 펀드 관련 손익이 전년 대비 3조4620억원(407.5%)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증권사의 판매관리비는 전년보다 1조2294억원(10.2%) 감소한 10조8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608조원으로, 전년 말(621조원)보다 13조원(2.1%) 감소했다. 투자자예치금이 감소하고 금리 상승 등으로 회사채 보유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708.9%로 전년 말(744.2%) 대비 35.3%포인트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도 같은 기간 16.5%포인트 하락한 619.3%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4개 선물회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30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1억원(56.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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