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용 아닌 국가대항전 WBC, 계속돼야 하는 이유[SS시선집중]
준결승 멕시코-일본전에서 9회 말 무사 1,2루에서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끝내기 2루타는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됐다. 미국-일본의 결승전에서 3차례 MVP를 수상한 현역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의 투타매치는 최고의 명장면이 됐다.
6년 만에 재개된 WBC는 흥행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4개조 예선 관중이 1,010,99명이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2017년에 비해 98%가 늘었다. 2017년에는 510,056명 입장했다. 조별로는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B조 1라운드가 최고 흥행을 이뤘다. 361,976명으로 평균 36,198명이 입장해 1라운드, 2라운드(8강)를 통틀어 역대 최고다. 일본이 중심에 있다.
미국 대회에서는 죽음의 조로 통한 D조가 열린 플로리다 마이애미 론디포파크가 최고를 기록했다. 총 295,850명으로 역대 미국 예선 최다 관중이다. 전 대회 대비 81% 증가했다. 평균 29,585명으로 2017년 미국 예선 27,313명보다 8% 상회했다.
한 경기 최다 관중은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멕시코전이다. 47,534명이 입장했다. WBC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이다.
8강과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준결승, 결승전을 포함하면 총 1,306,414명이 입장해 관중동원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옥에 티는 중계권을 갖고 있는 FOX-TV의 방송이다. 최소 챔피언십 라운드는 지상파 FOX로 중계돼야 많은 야구팬들이 시청할 수 있는데 결승전 등을 케이블 폭스 스포츠1로 중계했다. 케이블 시청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9회 마지막 트라웃-오타니 대결이 지상파 FOX로 중계됐다면 더 많은 팬들이 감동하고 즐길 수 있었는데 실시간으로 보지못한 팬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결승전이 벌어지기 전 기자들 앞에서 2026년 대회를 100% 약속했다. 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여전히 4년 대회 개최 자체가 안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의미한다. 맨프레드의 발언을 보면서 올림픽에서 야구의 공식 종목 채택여부가 대회 장소마다 달라지는 것과 흡사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메이저리그 출전을 종용하고 있다.
WBC는 메이저리그 개최다. 축구의 월드컵처럼 FIFA라는 조직에서 개최하는 게 아니다. 구단주가 반대하고 노조가 협조하지 않으면 대회를 속개할 수 없다. 오타니 MVP 시상식 때 오른쪽 장신의 인물이 노조위원장 토니 클락이다. MLB에서 노조위원장의 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다.
대회 기간 동안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출전한 뉴욕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 베네수엘라 대표 휴스턴 애스트로스 2루수 호세 알튜베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디아즈는 무릎인대 수술로 올시즌을 통째로 결장한다. 알튜베는 손가락 골절로 2개월 가량 결장이다. 해당 구단 입장에서는 WBC 무용론을 거론할 수밖에 없다.
골프는 개인 플레이다. 조용히 플레이한다. 하지만 국가대항전 미국-유럽의 라이더컵은 다르다. 애국심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다. 야구에서 애국심이 발현되는 무대는 WBC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혼+가정폭력' 서세원, 캄보디아 교회에서 간증·설교 포착
- UFC 최다승 파이터 김동현, 하반신 마비 충격 근황 "가슴 아래로 감각이 없어"(양감독tv)
- 유혜원과 방콕 여행→"클럽가자" 승리, 출소 후에도 '시끌'
- "추워, 옷 입어" 현아, 양팔로 겨우 가린 상반신 탈의+파격 금발
- 정주리, 청약 당첨 43평 집 공개..으리으리한 대가족 식탁 사이즈에 깜짝
- '장회장님 외조王' 도경완, '슬기로운' 불화설 대처법
- [포토]'SSG전 앞둔 한화 최원호 감독'
- 전북도체육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이달에도 체육행사 풍성하게 진행
- 완주 웰니스축제, 첫날부터 성황...건강과 힐링이 주는 행복의 가치 일깨워
- 전주시, ‘2023 아동정책참여단 발대식’ 개최...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의견 제안 등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