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증권사 실적…증시부진·금리인상 직격탄

조슬기 기자 2023. 3. 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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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 따른 수수료 수입 감소와 금리 인상 등 업황 악화 등의 여파로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반토막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4조5천13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년 9조896억원과 비교해 50.3%(4조5천765억원)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적 부진 여파로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 ROE도 5.8%에 그치며 전년 12.5%와 비교해 6.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전체 58개 증권사의 79.3%인 46개사 실적이 전년대비 악화됐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는 11개사로 1년 전보다 6개사나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주식거래 대금이 줄어들면서 수수료수익은 전년보다 22.5%(3조7천864억원) 줄어든 13조18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탁수수료는 37.9%(3조599억원) 급감했고, IB부문수수료와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도 각각 6.8%(3천514억원), 15.1%(2천66억원) 감소했습니다. 

반면 증권사들의 자기매매손익은 6조1천274억원으로 전년(4조9천487억원)보다 23.8%(1조1천787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주식과 채권관련 손익이 같은 기간 80.2%(3천642억원), 70.5%(5천262억원) 감소했음에도 파생관련손익이 무려 375.6%(4조691억원)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1천669억원으로 전년 4조5천218억원 대비 74.2%(3조3천549억원) 감소했고, 판매관리비는 10조8천543억원으로 같은 기간 10.2%(1조2천294억원) 감소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531억원으로 해외 주가지수 관련 파생상품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년(340억원)대비 56.2%(191억원)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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