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폐배터리는 ‘도시광산’…공급선 미리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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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조달할 수 있는 핵심원료의 양이 국내 수입량의 몇십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5년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양극재 핵심원료인 수산화리튬을 2만톤가량 회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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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조달할 수 있는 핵심원료의 양이 국내 수입량의 몇십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업계에선 폐배터리를 ‘도시광산’에 비유하며 공급선 확보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다른 핵심원료인 황산망간,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등도 자체 조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2045년까지 각 원료를 2만1000톤, 2만2000톤, 9만8000톤을 회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해당 원료 수입량의 41배, 25배, 13배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폐배터리 재활용은 광산 투자나 다름없다고 봤다. 2025∼2045년 동안 수산화리튬, 황산코발트 등에 함유된 순수 리튬과 코발트, 니켈의 누적회수량은 각각 2400톤, 3000톤, 1만4000톤이다. 지난 2006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투자한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의 연간 코발트 생산량이 4000톤이고,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 QPM 지분투자로 확보할 예정인 코발트와 니켈이 각각 연700톤, 7000톤임을 고려하면 폐배터리는 ‘제2의 원석’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수록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핵심원료 회수량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폐배터리 수거·확보 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적극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요국들이 역내 재활용 생산을 정책화하고 있는 만큼 폐배터리 자체가 전략물자화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이 공급선 확보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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