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확보하라!'… 한미연합 제병협동사격

국방부 공동취재단 박응진 기자 2023. 3.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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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진 기자 국방부 공동취재단 = 주한미군의 M777 견인포가 산비탈에 있는 적진을 향해 불꽃을 내뿜기 시작했다.

특히 수기사단의 전차·포병·공병·정보부대와 육군 제5군단 화생방대대를 비롯해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여단, 미 포병·정보부대 등 다양한 연합전력이 투입돼 전술기동 사격 및 장애물 개척 절차를 함께 숙달하는 등 연합전력의 작전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검증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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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타이거' 연습 일환으로 20~23일 실시… 장병 800여명 참가
적진 향해 불 뿜는 K9자주포… 지뢰 등 장애물 개척 '실전처럼'
22일 오후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 제병협동사격 훈련 중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소속 K1A2 전차가 표적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 2023.3.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포천·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국방부 공동취재단 = 주한미군의 M777 견인포가 산비탈에 있는 적진을 향해 불꽃을 내뿜기 시작했다. 포탄은 약 3.1㎞를 날아가 적진을 때렸다. 우리 군의 K1A2 전차 5대는 적진 아래 방공자산과 주요 시설을 타격했다.

진격에 앞서 K277 장갑차 2대가 아군을 보호하기 위해 전선에 연막을 뿌렸다. 이어 우리 군 K600 장애물개척전차와 미군 공병부대가 적의 대전차 장애물 지대를 함께 헤쳐 나가기 시작했다. 다른 한편에선 K200 장갑차가 지뢰지대 개척 선형폭약(MICLIC·미클릭)을 사용해 지뢰를 제거했다.

이어 우리 군 K9A1 자주포와 미군 M777 견인포가 함께 적의 방어기지를 초토화했다. 포성이 진동하는 사이 미군 스트라이커 장갑차 4대가 기관총으로 엄호사격을 가했다. 적 방어기지를 탈환한 한미 연합군은 반격을 막아내며 목표물인 대량살상무기(WMD)를 확보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단)과 주한 미 육군 제2보병사단·한미연합사단이 '자유의 방패(FS)·타이거(TIGER) 연습'의 일환으로 22일 경기도 포천 소재 로드리게스 사격장(영평 사격장)에서 대규모 연합 제병협동사격을 실시했다.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직접 현장지도에 나섰다.

'FS·TIGER 연습'은 올 전반기 한미연합연습(FS·프리덤실드) 기간 중 실시하는 육군 통제 야외기동 훈련을 통칭한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 연합 제병협동사격은 20~23일 나흘 간 진행된다.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 군이 제병협동 연합부대를 편성해 전시 연합 작전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에서 실시한 것으로서 연합 화력자산 운용능력과 상호 운용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한다.

'제병협동'은 통합전투수행능력 배양을 위해 편제 다른 병과가 포함된 제병협동작전 부대를 구성해 실시하는 훈련을 말한다.

22일 오후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 제병협동사격 훈련에 참가한 미 2사단 스트라이커 여단 장병들이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2023.3.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훈련엔 우리 군의 K1A2 전차·K9A1 자주포·K600 장애물개척전차를 비롯해 미군의 스트라이커 장갑차·M777 견인포·무인항공기(UAV) 등 장비 100여대와 한미 장병 8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수기사단의 전차·포병·공병·정보부대와 육군 제5군단 화생방대대를 비롯해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여단, 미 포병·정보부대 등 다양한 연합전력이 투입돼 전술기동 사격 및 장애물 개척 절차를 함께 숙달하는 등 연합전력의 작전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검증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미군 측 브랜든 앤더슨 작전부사단장(대령)은 "분쟁이 일어났을 때 우리 목적은 적을 무찌르고 WMD를 확보하는 데 있다"며 "핵·생화학 무기가 있다고 믿는 장소를 확보하고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을 제외한 다른 어떤 나라도 우리 (작전) 시나리오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우리가 지금 하는 모든 건 본질적으로 '방어적'"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연합훈련은 오로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실시하고 있단 얘기다.

또 카멘 부치 스트라이커대대장(중령)은 "훈련을 통해 연합전력의 통합작전 수행능력을 검증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최강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합능력을 강화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측 김선규 전차대대장(중령) 또한 "한미 전력의 막강한 화력과 기동력으로 적을 타격하는 화력운용능력과 전시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해 싸워 이길 수 있는 결전태세를 확립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미 군 당국은 앞으로도 유격훈련, 박격포·전차포 사격, 의무후송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함께 하며 전술적 교감을 강화하고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간다는 방침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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